남도의 봄 바람은 꽃소식을 머금고 온다. 아침 좌선이 마치면 한우 동상 앞에서 위령재(慰靈齋)를 모신다. 함평교당에 부임해 온 이후 꿈속에 한우 영가들이 나타난다. 함평 엑스포공원 북문주차장 입구에 있는 황소 모형 동상 그 모습이다. 한우 영가들은 큰 눈을 꿈벅 꿈벅하면서 나에게 무슨 말을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 내 짐작으로 그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해 달라는 추론을 해본다.전임지 순창교당에 근무할 때도 같은 유형의 꿈을 꾼 적이 있다. 구제역 파동으로 돼지와 소를 생매장하며 그 일을 대신한 공무원들이 트라우마 고통을 겪을 때이
지난 11일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지리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이 91㏊에 이르는 막대한 산림피해를 입히고 진화되었다. 산불 진화를 위해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특수·전문진화대 및 공무원 등 2천270명을 투입하였으며, 산불진화헬기 59대, 소방차·산불진화차 등 104대를 투입하여, 23시간 만에 진화를 완료하였다. 최근 전국 각지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 지자체는 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전국적으로 3월6일부터 4월30일까지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지정하였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시키는
어두컴컴하다. 함평읍 상가는 저녁 7시가 되면 하나둘씩 문을 내린다.해가 짧은 겨울이 되면 적막감 마저 든다.함평읍이 이러한데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8개면은 보지 않고도 상상이 간다.이러한 현상은 함평만 가지고 있는 현실이 아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가지고 있는 현안이다.해결 방법은 인구 유입과 출산 정책이다. 이론은 쉬우나 방법은 어려운 현실이다.현 상태를 유지 하는것도 어렵다. 함평군에 따르면 내년에는 인구3만이 무너지는건 시간 문제라고 한다.미봉책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이런 제안을 해본다.공직자들이 함평에
쌀은 50만 농가가 생산하고 5천만 국민이 소비하는 사실상 공공재, 필수재이며 전체 농업생산액 중 쌀 생산액이 16.9%, 전체 농가 중 쌀 생산 농가의 비중이 51.6%나 되는 우리 농업의 핵심 품목이자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뿌리입니다. 2022년 9월 25일 산지쌀값은 80kg 기준 16만 1,572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년 수확기 21만 4,140원 대비 무려 24.5%가 폭락해 45년만에 최대 폭락 기록하였습니다. 평년작에도 쌀은 약 20만톤 구조적 과잉 상태인데,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제도화를 통해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 문제
오직 일본만 환영하고 일본 전범 피고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인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안은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므로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또 윤석열 정부는 친일 굴종 외교를 즉각 중단하고, 당당하게 일본에게 배상을 요구하고 받아내야 한다.정부는 6일 일본 전범 피고기업 대신 국내 피해자 지원재단이 기부금을 조성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이른바 ‘제3자 변제’ 방식을 골자로 한 강제징용 피해배상 문제 해법을 발표했다.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15명으로, 이들에게 지급해야
일전에 일이 있어 남원시를 방문했다. 그 옛날 남원의 명동이라 불리던 “제일은행 사거리”는 “새마을금고 사거리”로 바뀌어 있었다. 제일은행은 IMF 외환위기 때 외국계 은행에 매각되어 더 이상 존재감이 사라졌다. 호랑이가 사라지면 여우가 왕 노릇을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어느새 우리 곁엔 농협을 선두로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이 제일 가까운 은행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우체국이 가장 먼저 서민금고 역활을 하지만 국가에서 운영하는 관계로 논외 하고서 말이다. 1980년대 이전 우리들 부모님 세대에서는 정미소가 은행 역할을 하였다. 가을에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을 협력파트너로 규정하며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의지를 보였다. 우리는 3·1절을 공휴일로 정해 지배적 세계 질서였던 제국주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하지만 기념사에는 일본 제국주의란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다. 제국주의에 대한 침묵은 역사관 논쟁을 떠나 시대적 오판이다. 그 오판으로 인해 3·1절 날 한 도시 아파트에 일장기가 게양되었다. 통탄할 일이다. 칼로 한 팔을 베어도 굴하지 않고 다른 팔로 태극기를 들어 만세를 외쳤던 그날 선열들의 눈을 우리는 똑바로 쳐다 볼 수 있겠
설날이 끝날 즈음해서 서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렸다. 함평도 예외가 아니어서 세상이 눈에 파묻힐 정도로 많은 눈이 왔다. 1월 중순 원불교 함평교당에 부임하여 이사짐도 풀기전에 혹독한 신고식은 쌓인 눈을 치우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다행히 비탈진 언덕길의 눈은 염화칼슘을 뿌린 덕분에 얼지 않고 녹아내려 법회에 참석하는 할머니 교도님들의 수고로움을 덜어 주었다. 4일은 봄 소식을 알리는 입춘이었고 5일은 정월 대보름이었다. 정월 대보름에는 부스럼(종기)이 생기지 않도록 부럼을 먹는 풍속이 있다. 실제로 호두, 잣, 땅콩 등에는 피부를 건
어느 날 부처가 길가에 서 있다가, 한 남자가 짐을 가득 실은 수레를 끌고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큰 비가 내린 다음날이어서 길은 대단히 질퍽거렸고, 군데군데 깊이 파인 웅덩이들 뿐이었다.짐꾼은 수레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수레를 끌었지만, 한 쪽 바퀴가 그만 웅덩이에 빠져 버렸다. 짐꾼은 끙끙거리며 온힘을 다해 수레를 끌어올렸지만 한 번 빠진 바퀴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그때 부처는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다시 수레를 끌어 올리려 노력하는 짐꾼의 뒤에서 부처의 손가락 하나를 대고 살짝 밀어 주었다. 부처는 수레가 아주 조금의
새해가 시작 된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강 대 강 대치로 정국은 더욱더 경색되어 가고 있다. 여당은 이재명 당 대표 검찰수사 와중에 민주당이 벌인 장외투쟁을 비판하면서 이 대표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다.야당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학력, 경력 부풀리기 의혹 등을 고리로 김 여사에 관한 수사를 촉구하며 맞섰다.윤 대통령은 당선이 된다면 야당과의 협치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채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정치란 열정과 균형감각 둘 다를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강하게 그리고 서서히 뚫는 작업’이라고 했다. 정치를 행하기 위해서는 신념과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절한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는 신념과 헌신뿐만 아니라 정치자금이 필요하다. 정책 연구, 의정 활동, 정당 활동, 국정 감시 등 정치자금이 필요한 영역은 다양하다. 이 비용을 정치인 혼자 감당할 수는 없다. 정치의 주인인 국민이 정치자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정치인은 국민의 의사를 수렴해 국정에
프랑스어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귀족은 의무를 갖는다’는 뜻이죠. 보통 부와 권력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수반한다는 의미로 쓰입니 오는 2023년 1월 1일부터 ‘고향사랑 기부제도’가 시행됩니다. 고향에 대한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고향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국가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지난 2021년 10월 19일 ‘고향 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고, 그에 따른 시행령도 2022년 9월 13일 마련되어 시행 준비를 마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경쟁력(GDP) 6위 국가이자 OECD 국가 중에서도 선진국 대열에 속해있다. 수많은 외세 침략과 6.26 전쟁을 겪으면서 황폐해 질대로 황폐해진 대한민국, 과거 제국주의 열강의 통치를 받았으나 열강으로부터 해방된 이후 고도의 경제적 성장과 번영을 이루었다. 아시아의 네 마리용이라 칭하는 대한민국은 세계무대를 향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개척해 나아가고 있다.하지만 이런 발전에도 불구하고 많은 희생이 뒤따르고 있다. 부실공사로 인한 열악한 현장에선 인명사상 등으로 노동자들의 희생이 뒤따르고 있다. 정부는 재발방지 및 대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과 함평군민 그리고 출향향우 여러분!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의 가정에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계묘년은 명리학의 관점에서 물을 의미하는 계(癸)는 먹거리를 상징하고 묘(卯)는 지혜의 동물인 토끼입니다. 특히 올해는 번영을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로 창의적인 지혜로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 번성하고 영화로울 것이라는 덕담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의 소망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존경하는 군민 독자 여러분! 지난 한 해 저희 함평신문에 베풀어주신 분에 넘치는 사랑
2021년 10월 10일은 ‘배움나눔 함평후원회(이하 배나움)’가 창립한 날이다. 오랫동안 지역 어르신들과 취약계층 가정을 위해 봉사를 하면서, 우리 지역의 아이들에게도 조금 더 나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형편이 좋지 않아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기초가 될 밑거름을 우리가 만들어준다면 더 나은 학습이 되지 않을까?몇 년을 고민했는지 모른다.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꾸준히 지속 될 수 있는 후원이 되기 위해 뜻을 같이 해줄 사람이 필요했고, 드디어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지역의 아이들에게
황희 정승이 길을 가다 쟁기질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농부를 보았다. 마침 농부는 노란 소와 검정 소를 끌고 가는 중이었다. 이를 본 황희 정승은 대뜸 농부에게 물었다. “노란 소와 검정 소 증 누가 더 힘이 세오?” 그러자 농부는 대꾸도 없이 그냥 걸어갔다. 한참 후 소들을 멀찌감치 놔두고 다시 돌아와서는 황희 정승의 귀에 대고 “검정 소가 힘이 세요”하고 대답했다. 황희는 어이가 없어서 그 농부에게 대뜸 “이 양반아 그게 뭐 대단하다고 귓속말로 하시오” 하고 반문하였다. 그러자 농부가 “아무리 축생이라도 어느 소가 더 힘이 세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우 소비가 증가해 한우 사육두수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우 도매가격은 하락세이며 대내외 악조건으로 생산비까지 증가해 전국 2위의 우리 도 축산농가는 앞날이 막막하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한우 사육두수는 355만 5천 마리로 2020년 대비 4.9% 증가했다. 가임 암소 또한 163만 1천 마리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23년까지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한우 가격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소가 먹는 배합사료에는 수입산 대두
바이든 날리면 그게 중요한가? 전 세계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하여 인고의 시간 속에서 삶을 겨우겨우 지탱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에 최강국이라고 자처하는 미국은 인플레이 감축으로 인하여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대대적으로 단행하고 있다. 그러나 약소국가들은 미국의 긴축법으로 인하여 또 다른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자연재해를 극복하기도 벅찬 가운데 인권을 중시 한다는 미국은 자국민의 이익만을 생각한 채 세계각지에서 어린아이들부터 성인 까지 굶주려 사망하고 있는 이들을 외면한 채
지구는 보이지 않는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유럽 역사상 최고 온도인 48.8도가 관찰되고 지구 곳곳에서는 산불로 인하여 수 많은 인명이 사망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빙하가 빠르게 녹아 북극곰이 먹이를 구하지 못하여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은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미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시급한 대책이 필요할 때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긴 하지만 가장 큰 요인으로는 산업 발달로 인하여 화석 연료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는데 화학 연료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감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