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은 열반에 영혼까지 사를 듯 벌벌 타오르고 뼈 속 깊이 스며드는 열기 한 줌 재가 될 때까지 타오르고 타오른다.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동굴 속 홍건히 쏟아내는 진땀 청량한 산소가 가슴 깊이 적셔오고 솜털 구름사이 파란 희망이
초등학교 시절 시골 장날이면 어머니께서 사주신 팥죽 한 그릇 오늘 점심에 팥죽 한 그릇으로 시장기를 달래며 어머니 생각에 잠시, 수저를 놓는다. 오십원 하던 팥죽 한 그릇 선뜻 사 잡수지 못하고 아들이 사 달라고 보채야 마지못해 팥죽 한 그릇 시켜주시던 추억 야곱은 팥죽 한 그릇으로 장자의 명분을 사고 난, 팥죽 한 그릇으로 모정을 먹는다. 시인 김밝음은
검푸른 바닷물 성난 듯 솟구쳐하이얀 거품 내 품는다.높이 솟아 절벽 내리치고뱃전 후려치고는게처럼 하얗게 거품 뭉큼 물살에 내 뱉는다.하루에도 수 없이 밀고 당기고솟구쳐 내리치길 반복하며자신에 대한 창조의 비밀을파도로 고함치며 열변 한다.시인 송덕빈 목사는 계간크리스챤문학시당선과 월간아동문학 동시당선을 통해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전남문인협회회원, 함평문
나비의 고장, 함평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바리톤 정용선(42세) 씨의 내한 공연이 서울과 대전에 이어 지난 14일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독창회에서 정 씨는 부인인 피아니스트 장정재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봄처녀’ ‘옛 동산에 올라’ 등 가곡과 슈만의 Die beiden Grenadiere 등 외국 곡을 비롯해 자신이 작곡한 ‘일출’ ‘비
널브러진 마음 밭속 살타는 삶의 울음소리가쁜 일상 토하는 풀어진 헛발질짙게 배인 산천에사방천지 이방의 그림자오만과 편견에 두꺼운 벽쌓여가는 부조의 움직임놀다 지친 일상에목청 까발리고 짙게 당긴들대국농의 노예처럼 끌어 부셔지는 농심짐 벗고 배인 현실에누가 책임을 지려나개방, 개방 홀랑 벗고 섞어 드러내지 않는 고통을....,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정의정 씨는
본지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수교 15주년을 맞아 양국의 문화 이해와 우리 민족의 집거지인 연변 조선족 자치주 이해를 위해 특별기획란을 마련했습니다. 본고장 출신 아동문학가인 김철수 박사가 1991년 수교 이전부터 38차례나 중국 현지를 방문하면서 직접 보고, 느끼고 취재한 생생한 기록을 함평신문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주실 것입니다.<편집자 주> □
신라의 흔적 묻어나고 폭포수 같은 물 솟구쳐 나와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용천샘 석등, 해시계, 목조여래좌상이 있는 용천사(龍泉寺) 초가을 붉은 진홍색으로 연지 곤지 찍고 꽃술이 꽃을 호위하며 진액 다할 때까지 몸부림치지만 영영 꽃과 잎은 단 한번도 얼굴조차 보지도 못한 채 시들어야만 하는 꽃 무릇 일생 한 뿌리 찾아 꽃과 잎 새 만남을 위해 오늘도 꽃 무
그렇게 달리고 싶어 하던 철마가칠천만 겨레의 한과 염원을 안고 달렸다.1950년 6월초여름을 산산이 부셔버린 포성과 함께 앉은뱅이가 되어 멈추어 버린 동해선57년간의 적막을 깨치고 북녘 땅 금강산 청년역 을 떠나남녘땅 제진역으로 육십 오리길단숨에 달려와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이었다1951년 6월 12일민족의 비극과 함께 우뚝 서 버린 채철마의 눈물은 피가
본군 출신 아동문학가 김철수 박사(월간아동문학 발행인)의 창작동화집 『우산장수 할아버지<대한기독교교육협회 발행 국판 양장 215쪽 값 8,000원>』가 대한기독교교육협회에서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 2004년도부터 저자가 월간 ‘기독교 교육지’에 매월 1편씩 교육자료 코너에 발표했던 단편동화 29편을 모아 펴 낸 것이다. 결손 가정 때문에
민주당 이낙연(함평ㆍ영광) 의원이 형제자매들과 함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기억들을 담은 책 ‘어머니의 추억’(아린미디어)을 내놨다. 이 책은 일곱 자식들이 어머니 진소임(82세․ 전북 고창 출생) 씨에 대한 저마다의 기억들을 모아 놓은 것. 지난해 1월 어머니의 팔순 잔치 때 이 의원과 형제자매들은 각자가 추억하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몇
네 외로움 쓸쓸히 부는 바람 앞에 각색의 자태로 묻어둔 채 그리움의 상징처럼 화려하지 않은 청순한 모습으로 세월의 뒤안길에 조용히 앉아
제 24회 기산제가 지난 3일 함평읍 진산 ‘기산봉’에서 군민 학생 관련 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번 행사는 기산영수제 전승보존회(회장 박문식) 주관, 전라남도 함평군 등 각급 기관단체 후원으로 개최됐다. 무속제(巫俗祭)는 기산 제 1봉에서 길굿, 산신대 설치 및 진설, 고천악, 채화 분양 등 내용으로 유교제(儒敎祭)는 기산 제 2봉에서 진설,
꽃구름 벚꽃길은 신록에 떠밀려 가고 인생은 세월에 떠밀려 가네 아기단풍 숲 속 푸르름 입가에 물고 춤을 추는데 시샘하는 마지막 봄비 솔향 익은 숲 ?
입춘대길 휘호 앞에 떠남이 아쉬워 숨 죽여 내린 춘설春雪! 하얀 밤 지새우며 쌓인 눈 북풍인 듯 춘풍인 듯 흰 면사포 축제에 동참하고 논 덮힌 오솔길, 때늦은 눈보라 손님 맞아
삼월의 향연 꽃들의 축제를 위해 달은 환희를 품고 오른다. 오래 가두었던 설움과 울분을 녹여 내는 순간 온 세상을 동굴 속으로 몰아넣고 아름다움의 절정으로 피어난다.
<월간아동문학사 발행 신국판 175쪽 값 10,000원> 최근 함평군 출신 중견 아동문학가 김철수 박사가 2006년도 전라남도 문예진흥기금 지원 사업을 통해 자신의 2백 33번째 저서인 장편 역사동화집 ‘조선총독부’를 출간했다. ‘조선총독부’는 우리나라가 35년이란 긴 세월동안 일제 압박에 의해 주권을 완전히 빼앗긴 채 살아온 영욕의 한국근대사를
함평출신인 심수택(沈守澤) 선생의 본관은 청성(靑城), 자는 남일(南一), 호는 덕홍(德弘)으로 1869년 2월 15일 태어나 1910년 7월 작고했다. 심수택 선생은 면장 향교장의 도의사 훈장 등을 지낸 鄕班으로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되자 의병장 김율(金聿)의 부장이 되어 장성 영광 함평 남원 보성 장흥 등지에서 항일전을 전개해 많은 전과를 올렸
「2월의 독립운동??김광제(金光濟 1866.7.1~1920.7.24) 서상돈(徐相敦 1850.11.10~1913.6.30) 선생 국가보훈처는 광복회․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국채보상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국채보상운동을 발의 주도하신 김광제·서상돈 선생 두 분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김광제 선생은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한학을 수학한 뒤
순덕이 누나 동빈 김 양 기 자취생 쌀 일구는 우물가 귓속말 곁눈질로 낄낄대던 노처녀 훤칠한 키에 푸짐한 육덕은 삼돌이 형 신붓감이었지
✍ 데스크에서 함평 이야기 하나. 함평읍에 거주하시는 어르신 한 분께서 우체국에 있는 현금 자동인출기에서 일을 보신 후 깜빡 실수로 현금 100만 원을 놓고 오셨답니다. 한참 가시다가 생각이 나더랍니다. “큰일 났구나”하며 한걸음에 달려갔더니 초등학교 학생 두 명이 주인을 찾아 주라며 직원에게 맡겨두고 갔답니다. 직원이 “어느 학교 몇 학년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