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7.02.24 10:03

행동(行動)하는 양심(良心)

 


 


 국민의 정부를 이끄신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철학은 ‘행동하는 양심으로’이다.


 1985년 6월 8일 금문당 출판사에서 간행된 그의 저서 ‘행동하는 양심으로’에서 “나는 무엇이 되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양심에 충실하기 위해서 사는 사람이다. 누가 나에게 국민을 배반하면서 안전을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차라리 죽음을 택할 것이다”고 단호히 말하고 결국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임을 강조한 바 있다.


 새삼스럽게 내가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철학인 ‘행동하는 양심’을 말하는 것은 오늘날의 우리가 처한 작금의 현실들이 양심(良心)이라는 단어를 더욱 소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찍이 독일의 시인 하이네는 인간을 비추는 유일한 등불은 이성이며, 삶의 어두운 길을 인도하는 유일한 지팡이는 양심이라고 말하였다. 어찌 보면 조금은 추상적인 유추해석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의 전반 분야에 있어서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과연 있는가? 라고 직시하여 볼 때 총체적 위기의 틀을 벗어나 제대로 기능하여 작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하여 국민 모두의 보다 이성적이며 양심적인 자각과 행동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후한서(後漢書)의 ‘양진전’에서 우리는 양심의 가치를 살펴 볼 수 있는데, 그 내용은 이러하다.


 후한(後漢) 안제(安帝 AD106-125) 때, 양진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관서 사람으로 박학하고 양심이 바르며 청렴결백하여 ‘관서의 공자’라 칭송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