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7.02.13 23:03
 

 세 명의 친구가 함께 등산을 가게 되었다.


 모처럼의 등산인지라 세상이야기 안주삼아 자연을 벗하고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산행을 즐기다가 어느덧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진지라 적당한 쉴 곳을 찾게 되었다.


 마침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산장 하나를 발견하고는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각종 쓰레기와 오물로 뒤범벅이 된 산장은 말 그대로의 난장판이었다.


 그것을 본 한 친구는 밖에서 자고 말지 이렇게 더러운 곳에서 어떻게 자겠느냐며 그냥 가자고 하였다.


 그때 다른 친구하나가 하룻밤인데 밖에 보다는 나으니 그냥 쉬어 가자고 했다.


 두 친구가 옥신각신하며 서로의 주장을 하고 있을 때 묵묵히 두 친구의 다툼을 지켜보던 한 친구가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더니 자기 배낭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낡았지만 쓸 만한 빗자루 하나를 들고 들어와 청소를 하기 시작하였다. 쓰레기가 모아지고 오물이 없어지고 걸레질까지 마치고 나서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 나니 쓰레기장이었던 이곳이 자고가도 될 만한 곳으로 변했다.


 그날 밤 세 친구의 하룻밤은 자연속의 우정이 영그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 졌고, 햇살고운 다음날 아침 산장을 떠나오며 두 친구는 청소를 했던 친구의 손을 잡아주며


“자네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