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7.01.10 12:00


 


지금으로부터 800여 년 전 겨우 20만의 기마군단으로 알렉산더나 나폴레옹보다 더 넓은 땅을 정복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통치하며 세계를 호령한 현명한 리더가 있었다.


1995년 <뉴욕타임즈>지는 ‘세계를 움직인 가장 역사적인 인물’ 중 첫 번째 인물로 바로 칭기즈칸을 뽑았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지는 칭기즈칸이 “800여 년 전에 오늘날의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여 단일 경제권을 만들고, 중세에 말을 이용한 인터넷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를 받는 그가 지금 현대를 이끌어가는 세계적인 리더와 경영인들에게 글로벌 리더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글로벌기업의 CEO 출신으로 ‘고객만족 경영 노하우’를 통해 우리 광진구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민선 4기 광진구청장으로서 소임과 역할을 맡고 있는 나는 예전부터 칭기즈칸의 리더십에 대해 많은 호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영웅적 비범함을 지닌 칭기즈칸의 위대한 통치철학이 담긴 ‘훈요 30조’를 바탕으로 이호종, 신광철 님이 쓴 ‘칭기즈칸 리더십’(오늘의 책)을 관심 있게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교통과 통신이 원시적이었던 시절, 유라시아 대륙 절반을 통치한 젊은 영웅 칭기즈칸의 경이로운 글로벌 리더십을 현대적 감각으로 기술하였다. 이 책을 통해 그가 초원을 지배할 수 있었던 리더십, 실용정신, 원대한 세계관, 포용력 등을 읽을 수 있었다.


지역경제의 발전이 우리구의 중요한 사항이듯이 현대는 경제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른 시대이고,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줄 리더가 필요한 시대이다.


태어날 때부터 비범한 인물이 아니었던 칭기즈칸은 척박한 자연환경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살아남기조차 힘든 처지였으나 부족 간의 갈등을 끝내고 몽골초원에 평화를 가져왔다. 그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에서도 그 유래를 찾기 힘든 대제국을 건설했다.


이것은 오로지 그의 넓은 세계관과 자유로운 종교관, 뛰어난 용병술, 자만하지 않는 열린 마음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하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발탁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재 활용, 미래를 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탁월한 동기부여 능력을 발휘하였다.


그리고 단일화폐를 유통시켜 거대한 제국에 끊임없이 활기를 불어넣은 실용정신과 창의성, 항상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고 개량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과 합리성 등 일관된 의지로 제국을 경영하면서 스스로 기본원칙들을 실천한 실천가이기도 했다.


칭기즈칸은 자신으로부터 혁신하려 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막고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라고 말한 칭기즈칸은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면 무엇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적은 자신이며,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먼저 길을 열어주는 사람도 자신이라는 것이다.


칭기즈칸은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우선 정화하려 한 것이다. 자신이 맑아야 밑으로 내려가는 조직에도 맑은 물이 흘러내릴 것이란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혁신의 자세와 자시의 기득권을 버리는 것이 바로 칭기즈칸 리더십의 요체가 아닌가 생각한다.


칭기즈칸의 리더십은 열 가지로 요약된다고 한다.


첫째 충분히 몽골족을 동기부여 시킬만한 ‘웅대한 비전’, 둘째 명분과 정당성을 확보한 점, 셋째 자신의 부하는 훌륭한 리더로 키워 낸 슈퍼 리더십, 넷째 끊임없는 상무정신을 고취시킨 점, 다섯째 스피드를 중시한 전략의 구사, 여섯째 통합적 패러다임과 거시적 안목, 일곱째 모계중심의 성 개방 의식, 여덟째 자신을 정점으로 하는 매우 효율적인 조직 구성, 아홉째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