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6.05.24 17:05

올바른 선거문화를 바라면서




 

5.31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 지역에서도 점점 선거에 관한 군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나 지난주 민주당 함평지역 후보자들의 공천 확정 발표와 무소속후보들의 연이은 개소식으로 지역 내 여론은 선거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제시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5.31 전국 동시 지방 선거가 과거 지방선거에 비해 가장 주목할 만 한 점은 바로 후보자들이 ‘메니페스토운동’ 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라 할 수 있겠다.


‘메니페스토’란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참 공약 선택하기”이다.


말 그대로 공직후보자가 실천 가능한 약속을 유권자에게 필요 이상의 기대감을 주어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제는 실천이 불가한 약속(공약) 역시 일종의 부정한 선거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사실 과거 우리 선거문화는 지역민의 삶의 질과 경제발전의 향상을 위한 실질적이고 검증 타당한 정책 대결보다는 흑색과 비방이 난무한 선거 일색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 자행되어 왔던 관권과 금권선거로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흐리게 하는 퇴행적 선거문화가 이제는 사라지고 진정 우리 지역민들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대결로 각 후보자끼리 페어플레이하는 모습을 우리 군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


선거철에 거리풍경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친절이 넘쳐나고 검증되지 않는 비방성 루머가 맴돌기도 한다.


음해성 루머에 시달리다 못해 성명서를 내거나 해명성 기자회견을 가져야 할 정도로 요즘 선거 계절은 과열되고 혼탁스럽다.


그러나 5.31 선거가 끝나면 우리 모두는 이웃으로 일상생활을 함께 살아야하지만 이번 선거철에 받은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는다면 우리의 일상생활이 경제적 어려움만이 아니고 서로 간에 차가운 인심 때문에 고달픈 삶이 될지도 모른다.


선거 후보자들은 승패를 떠나서 당선자는 행정으로 ,낙선자는 민간인으로서 역할을 다하면 되지만 상대 선거에 관련된 일명 ‘특정 후보선거 운동원’들은 서로 간에 좋지 않는 감정이 지속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바라건대, 다가오는 5.31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계기로 우리의 선거문화가 한 단계발전 할 수 있도록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특히 우리 함평의 유권자들 역시 관권과 금권선거,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상대 진영의 마구잡이식 헐뜯기에 현혹되지 말고 진정 우리 함평군의 발전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