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5.04.25 17:05



 

대경보를 젖줄로 펼쳐진 천지들에 봄기운이 가득하다. 거멓던 대지는 어느새 푸르름으로 갈아입고 오만 꽃들이 시샘이라도 하듯 만인을 유혹하는 계절이 왔다. 노란 유채꽃, 자줏빛 자운영꽃, 양탄자 같은 꽃잔디가 붉게 타는 철쭉과 함께 함평고을 온천지가 누구나 와보고 싶은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 대궐로 일구어졌다. 종달이는 보리밭에서 노래하고 제철 맞은 봄나비는 꽃밭에서 춤을 춘다.


자랑 할만 한 관광지 하나 없는 고을, 오로지 농사를 천직으로 소박하게만 살아가야 했기에 자연환경에 민감한 나비를 이미지화하여 브랜드를 만들었다.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복원해 가면서 도시민이 좋아하는 친환경농산물을 만들어 잘살아 보자고 했던 것이 나비축제 아닌가?


 이제 해가 더해 갈수록 나비하면 함평! 함평하면 나비! 가 대명사가 되었고, 각종 농산물 판로가 어려운 시대에 나비 쌀을 비롯한 농산품과 나비를 브랜드화 한 상품이 잘 나가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지방자치의 성공적 모델로 높은 평가를 받아 많은 지원을 받기도 하고, 함평나비 축제가 국내외적으로 크게 인정받고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금년에도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大慶洑들에서 제7회 나비축제가 만인을 불러 모아 “나비와 곤충 꽃이 만드는 미래의 세계” 를 보여주고 체험케 하여 관광객을 사로잡을 것이다. 그리고 함평군이 명명된 지 600년이요, 나비축제가 10년째인 2008년에도 大慶洑 들에서 세계 나비 . 곤충 EXPO를 개최하여 국내외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게 될 자리이다.


풍수지리학 하면 도선국사를 생각하게 한다. 도선국사는 약 1,100년 전 신라 말 지금 영암군에서 827년 김씨가문에서 태어나 898년 향년 72세로 입적한 풍수지리학의 대가이며, 역사에 길이 빛날 명승대사로 전해오고 있는 인물이다.


설화에 의하면 『도선국사 어머니가 처녀 때 영암군 군서면 성기동 앞개울에서 추운 겨울날에 빨래를 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오이가 떠내려 와 그 오이를 먹었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