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4.09.02 17:05

영파정




1988년 12월 21일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168호로 지정되었다. 이안(李岸:1414∼?)이 단종의 폐위를 보고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조그마한 정자를 짓고 자신의 호를 따서 영파정이라 했다.

최초 창건은 1450∼1460년대로 추정된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영수정이라는 이름으로 복원되었다. 1820∼1821년 권복(權馥)과 김상직(金相稷)에 의해 현재의 영파정으로 중건되었고 ,1843년(헌종 9) 군민의 강무와 사례를 위한 건물로 활용되었다. 그뒤 1883년 대대적으로 보수했고 1966년 일부 보수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집이다. 좌측·우측 1칸만을 온돌방으로 꾸미고 나머지는 모두 우물마루를 깐 대청으로 꾸몄다. 기단은 막돌허튼층쌓기 구조로 주춧돌은 원형으로 다듬어 놓았다. 전면에만 창방과 주심도리의 장혀 사이에 기둥 사이마다 4구씩의 소로 받침을 두었다. 공포는 초익공식이나 쇠서밑으로 짧은 촛가지를 하나 더 내었다.

가구(架構)는 전·후 평주위에 대량(大樑)을 걸고 그 위에 비교적 긴 동자주를 놓고 종량을 걸은 5량가이다. 도리는 모두 장혀받침 굴도리를 사용했으며, 양측면의 중심기둥은 대량 위로 충량을 걸었다. 창호는 대청 후면과 측면을 쌍여닫이 판장문을 설치하고 전면은 열개문이었으나 지금은 유리가 끼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