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5.07.05 17:05

함평군 관리 헛점 노출




마을의 상징적 수문장인 당산나무가 지역민과 관계 공무원의 무관심으로 고사 직전에 놓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지역주민에 따르면 ‘문제의 나무는 신광면 보여리 장전마을 당산나무로 20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지역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한 고목으로 금년 봄 파릇파릇한 새잎을 뽐냈으나 최근 98%이상의 잎이 떨어졌다’는 것.신광면관계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장전마을 당산나무는 점차 기력을 잃고 고사현상을 보여 왔다” 면서 “군 담당자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고 말했다.특히 함평군 산림 보호계 담당자는 “지난 21일 지역주민 채 모씨의 제보로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다” 면서 “이 당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지 않은 나무지만 군과 용역계약을 체결한 식물나무병원(서울소재)에 의뢰를 한 상태로 수일 내에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제보자 채 모씨는 “최근 급상승한 기온으로 더위를 피할 자리를 찾아 당산나무아래 정자그늘을 찾게 됐고 당산나무가 고사 직전인 사실을 알게 됐다” 면서 “군내에서도 오지로 알려진 이곳에 행정당국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한편 함평군 산림 보호계는 군내에서 자생하는 3~6백년생 당산나무를 자체 평가해 276주를 보호수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그러나 3명의 인원이 산불관리, 산지전용허가 사후관리, 임산물유통 등 과중한 업무로 군내 보호수는 물론 지정을 받지 못한 수목들의 관리부실로 이어져 소중한 자원이 소멸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