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4.06.15 17:05

김원식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현대인의 가장 큰 관심 중의 하나는 건강한 삶이다.

점점 생활양식이 서구화되어 가고 지식사회, 정보산업의 발전, 자동화시설, 첨단 과학의 실행 등 지난 세기에 보지 못했던 환경변화로 인하여 사람들의 체질은 비만 화되고 운동량은 줄어들었으며 비활동적 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다. 의학의 발전으로 인하여 평균수명은 연장되었으나 새로운 질병과 성인병으로 인하여 삶의 질은 이전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고 볼 수 없다. 경제적인 향상으로 인하여 영양상태는 호전되어 외적형태는 성장하였지만 육체적인 활동의 저하로 말미암아 근력의 약화와 지구력의 결핍, 나아가 정신력의 결여 등 부정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운동량의 부족으로 인하여 초래되는 결과 중의 하나로서 심장과 폐 기능의 저하를 들 수 있다. 심장과 폐는 살아가는 동안 쉬지 않고 활동한다. 만약 이들 기능이 비정상적이거나 약화 될 때는 생기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없다. 현재 계속적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술과 담배는 이들 기관에는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운동량의 부족으로 인한 또 한 가지 문제는 비만, 즉 에너지 과잉상태이다. 육류 섭취의 증가는 자연스레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높였고, 성인병(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에 의한 고통은 필연적이라 말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며 살 수 있을까. 성인병의 예방을 위하여 어떤 행동을 해야 할 것인가? 물론 운동이 가장 좋은 방법임에 틀림없다. 운동을 하되 주 4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여야 할 것이다. 자신의 나쁜 생활 습관을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다. 식생활에 있어서 육류 섭취를 줄인다거나(일주일에 1,2회 정도)과식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필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마라톤을 권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운동의 기본이 달리기라고 볼 때, 기초적인 체력 단련에도 좋고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가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심폐기능을 강화할 수 있으며 비만을 치료하는데 특효약이라 말할 수 있다. 흔히 마라톤이라고 하면 특별한 선수들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뛰는 요령을 잘 습득하여 계속한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풀코스(42.195km)를 완주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 그러나 1km씩 조금씩 늘리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완주의 영광을 안을 수 있다. 완주의 환희와 만족감은 완주자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선진국의 많은 국민들이 마라톤을 즐긴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라톤은 선진국 형 운동이며 대중적인 운동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마라톤클럽이 있어서 공동체적 삶을 가지면서 건강을 지켜간다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부족할 수밖에 없는 운동량을 보충하기 위하여 스스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성인병의 예방을 위하여 젊어서 건강할 때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건강관리를 위하여 마라톤에 한번 도전해 본다면 인생의 새로운 변화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시작하면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게 마라톤의 매력이다.

마라톤의 저변확대와 자신의 건강을 위해 군민 모두가 뛰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마라톤 동호인 양성은 계속 될 것이다.

지금부터 2005년 열리는 함평 나비마라톤 대회를 서서히 준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