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5.03.30 17:04

군관계자, ‘지난해 말썽 많다’ 본 예산 삭제




 



지난 해 군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못자리용 상토를 지원했고 이에 대한 지역주민의 호응도는 매우 높았다. 이러한 지역 농업인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군이 ‘업자와 대립이 많았다’는 이유를 들어 금년 본 예산에서 이를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 후 빗발치는 민원이 쇄도하자 군이 추경에 예산을 다시 상정한 것으로 밝혀져 주민과 농업인의 비난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해 친 환경농업을 통한 고품질 쌀의 안정적 생산을 특수시책사업으로 정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농촌인구의 고령화 및 부녀화에 따른 못자리용 상토 채취에 대한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 지역민의 영농비 부담을 경감 시키고자 벼 육묘용 상토(총 5억 원 상당, 군 50% 농협 10% 농가 40%)를 지원, 공급해 농업인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따라서 대부분 지역 농업인들은 금년에도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군으로부터 아무런 통보가 없자 군 의원, 마을 이장 등에게 문의를 했다. 결국 군 의원, 농업인 등의 민원 제기와 빗발치는 요청에 의해 군 담당부서는 부랴부랴 추경예산을 상정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의 경우 1월 말 신청마감을 거쳐 3월에 공급했지만 금년에는 임시회 의결을 거친 후 신청과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어서 농업인들은 “민의를 무시한 탁상행정 때문에 불편을 겪게 됐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군 담당 과장은 “상토지원 사업은 군에서 실시할 수도 안 할 수 도 있다. 지난 해 상토업자와 마찰을 빚어 골머리가 아파 금년 예산에서는 삭제했었다. 그런데 모 군 의원의 민원제기와 농업인의 요구에 따라 작년 보다 10% 인상된 1억8천여만 원을 3월 말 임시회에 추경 상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8일 함평군 이장단협의회에서 상토지원사업이 거론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