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3.05.19 17:04

11일까지 9일간 다채롭고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 진행
환경 문화 관광 경제가 결합된 문화축제로 치러질 전망

지역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개최 4년만에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로 치러지게 되는 제5회 함평나비대축제가 다음 달 3일 함평천 수변공원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아름다운 자줏빛 자운영과 샛노란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더욱 풍성하게 새 단장을 한 축제 이벤트들이 다채롭게 펼쳐져 또 한 번의 동화 같은 세상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군은 "자운영과 유채 꽃이 만개 하는 다음 달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함평천 수변공원 등지에서 생태체험 학습행사, 문화예술행사 등 65여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될 제5회 함평나비대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나비의 신선한 이미지를 통해 환경과 문화, 관광, 경제가 결합된 복합 문화축제로 치러지고 지역축제로 출발한 나비축제가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은 주차장과 화장실을 비롯한 기존 시설을 보완 정비하고 나비가로등을 신설하는 한편, 축제현장 주변에 164,274㎡ 면적에 자운영 유채 무 보리 등을 심어 대형 나비문형 꽃밭을 조성하는 등 편의시설과 기반시설 조성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군은 우선 4일 펼쳐지는 개막식을 관광객 위주의 쇼(Show) 형식으로 진행, 무겁고 틀에 박힌 형태로 열리는 타 지역 축제와의 차별화를 모색한다. 개막식이 끝난 직후에는 축제 개막을 축하하는 물 로켓 발사로 살아있는 나비를 날리는 이벤트를 펼치고 경비행기와 비행선, 나비연 등의 상공 연출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개막 전날인 3일에는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 공개행사로 유명 연예인의 팬 사인회와 홍보행사가 열리고 제 24회 군민의 날 기념 및 축제 전야제 축하공연에는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가운데 화려한 불꽃놀이도 함께 펼쳐진다.

군은 또 1,983㎡ 규모의 나비관을 조성, 테마를 정해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노랑나비 등 6만여 마리의 나비를 날리고 애벌레→번데기→성충으로 변모하는 나비 일대기를 전시하는 한편 닥종이 공예를 이용, 어릴 적 농촌 풍경과 놀이마당을 재현한다.

또한 이 나비관에는 50종 200여마리의 북한 나비가 특별 전시되고 국내·외 희귀 나비·곤충 표본 1,800여종 2만 마리, 700여종의 야생화 및 분경, 쉬리 외 50여종의 한국 민물고기 등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군이 올 해 처음 선보이는 애완견 및 애완동물 전시장에는 말티스 푸들 요크셔 그레이하운드 등 대·소형 종 13종 13두의 애완견과 원숭이 다람쥐 청거북 고슴도치 앵무새 등 다양한 종류의 애완동물이 전시돼 동물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주게 된다.

지난 축제 때 처음 선보이며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창포물에 머리감기 체험장은 군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창포 상품의 전시·판매와 창포 관련 홍보화판 설치 등의 내용을 보강해 운영한다.

이밖에도 매년 개최돼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던 미꾸라지 잡기 체험장, 보리·완두 그을음 체험장, 반달곰·오소리 전시장, 친 환경 농업 체험장 등의 생태체험 행사와 올해 처음 운영되는 나무 곤충 만들기 체험장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전망이다.

아울러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 나비 도예 체험 학습장, 전통 짚 공예 체험장, 나비쌀 떡 메치기 등의 민속 놀이마당 행사가 열려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옛 선조들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문화예술 행사는 4일 나비 가장행렬을 시작으로 제 1무대인 함평천 수변공원에서 그린(Green)음악회, 어린이 창작뮤지컬, 나비 패션 페어(Fashion fair), KBC 열창무대, 나주·무안 들노래, 제2회 호남가 경창대회 등이 열린다.

제 2무대인 농어촌 열린 문화마당에서는 유치원생 한마음 큰잔치, 제3회 청소년 댄싱 경연대회, 국악한마당, 농악한마당, 환경 마당극 '버터플라이'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에는 자운영과, 유채 꽃, 꽃 잔디 등의 아름다운 꽃 길, 경쾌한 음악과 함께 하는 제3회 나비마라톤 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5,30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돼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구었다.

군은 자체 개발한 브랜드인 '나르다' 상품 판매장과 입장권 판매사업 등을 운영, 돈 버는 축제 양식 정착에 주력하는 한편 친 환경 농산물 전시·판매장, 먹거리장터, 프레스플라워 작품 판매 등으로 군민이 직접 참여해 군민소득을 올릴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석형 군수는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비점을 보완하고 색다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세계적인 생태체험 축제로도 손색없는 나비축제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나비축제에 오시면 깨끗한 함평천지 친 환경 농·특산물도 맘껏 맛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