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3.02.12 17:04

출향인사도 나비축제의 주역
/함평군 문화관광과 이철행 계장

사람들은 흔히 고향을 늘 어머니의 품 속 같다고 표현한다. 그것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을지라도 변함없이 따뜻하고 인자한 얼굴로 다가오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간절하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지역의 경우 오래 전부터 고향을 떠나 서울·인천·부산 등 외지에서 사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설이나 추석명절에 교통정체를 감수하면서도 온 가족을 동반하여 귀향 길에 오르는 끝없는 행렬을 보면 그분들이 얼마나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고 있는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나비축제는 또 하나의 명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분들이 고향을 다시 한번 찾을 수 있는 명분과 계기를 만들어 준다면 기꺼이 고향을 위해 무엇인가 공헌하고 싶고 또 고향사람들과 한데 어우러져 정감을 나누고 싶을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축제기간 동안에 특별히 「고향방문의 날(Home Coming Day)을 정하여 출향인사와 지역주민을 위한 한마당을 마련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사람들 요컨대 출향 인사들이 축제기간 동안에 고향을 방문하는 것은 지역주민에게는 활력을 제공해주고 자신들은 고향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그들은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져 살고 있고 다양한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층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이분들이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고향을 위해 정성껏 기금을 마련하거나 고향의 특산물, 관광지 등을 홍보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 자신과 주변 이웃들의 휴가를 고향에 와서 보내는 캠페인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나비축제에 있어서도 출향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