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2.03.12 17:04

10월의 고독





어둠이 내 눈에 들어오고

10월의 한기가 피부에 스칠 때

옥구슬같은 청아한 밤하는 가락에

내 기쁨과 울적한 마음이

열린 몸속으로 깊이 들어와 앉는다.



암벽에 떨어지는 물방울만큼

갈증을 풀어주길 기대하는

내 영원의 호소가

10월의 밤하늘에 높이 떠있다.



별빛에 내 육신을 띄우고

달빛 그림자 딛고 사는 이 밤에

휘엉청 그늘진 곳 외로움에

10월의 달빛은 더욱 밝기만 하다.





정의정

시인, 아동문학가

함평읍 출생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아동문학 회원

한국문인협회 함평지부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