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2.03.10 17:04

- 주민 자치회-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하여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함평군이 주민 자치회 운영조례를 만들어 1997년 3월 28일 공포하였다.

주민 자치회는 하의상달(下意上達)의 자치행정을 실현하는 주민의 협의체로써 지역개발을 자율적으로 도모해 나가고 지역의 현안을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감은 물론 청정함평 건설의 주도적 추진체로써 역할을 담당한다는 취지아래 초대 민선 함평군수 정원강씨가 군정 제일 목표로 삼고 총력을 기울였다.

주민 자치회를 이끌어 가는 자치회장은 각 마을의 지도급인사로서 축·임협 대의원, 농조 흥농계장, 영농회장, 전·현직 새마을 지도자, 마을이장 등에서 호선됐고 함평군 9개 읍·면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다.

함평군은 함평읍 38명, 손불 35명, 신광25명, 학교36명, 엄다24명, 대동31명, 나산31명, 해보27명, 월야32명 등 총278명의 자치회장과 운영위원을 선정하여 지난 1997년 4월 25일 함평군민회관에서 각계 각층의 기관장과 많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5개항의 선언문 낭독과 자치회장 인증서 수여 및 도로 행진을 하는 등 청정함평 전진대회를 성대히 마쳤다.

그리고 주민자치회 활성화를 위해 청정함평 건설 선도자 자치회장 특별교육이 함평군청 산하 공무원들과 새마을 남부연수원에서(1기: 1997년 6월 27일∼28일, 2기: 7월 18일∼19일) 실시되는 등 주민자치회가 활성화되어 매 분기마다 회의와 모임이 있었으나 초보적인 단계에 시행착오도 다소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수정하고 보완한다면 주민자치회는 더욱 성장하리라 믿는다.

군의 열린 행정만이 군민들이 신뢰하는 군정일 것이며 깨끗한 공기, 맑은 물, 푸른 숲, 쾌적한 환경이 곧 인정 넘치는 청정함평인 것이다.

민선1기 때 함평군청 산하 공무원들은 매주 토요일이면 집무가 끝난 후 청소차를 앞세우고 도로변, 하천부지 등에서 각종 오물과 쓰레기 등을 수거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으나 지금에 와서는 그마저 찾아보기 힘들뿐이다.

그리고 주민 자치회의 모임마저 시들어 가니 청정함평 상징 기는 마을회관 옥상 깃봉에 매달려 있으나 주인 잃은 나룻배처럼 쓸쓸해 보인다.

<함평읍 엄다면 주민자치회장 박 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