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2.03.10 17:04


함평군 번영회장 겸 함평신문 발행인 김용균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14일 영·호남 화합의 일환으로 마련된 경남 남해군과 함평군의 군 자매결연식에 초청되어 함평군 각급 기관단체장 및 군 관계자들과 함께 남해군에서 결연식을 마치고 함평군으로 돌아 왔습니다.

돌아온 후 군청에서 마련한 회식자리에서 이석형 함평군수와 저와의 개인적인 의견차이로 다툼이 발생했는데 이 다툼이 벌어진 다음날 군과 군민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화합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의 진정서를 청와대와 검찰에 제시하였고 이를 일부 언론매체는 사실인양 대외적으로 알려 저의 60여 평생의 명예에 중대한 오점을 가져왔습니다.

이에 저는 사실과 다른 점 그리고 여러분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점에 대해 지면을 통해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보도된 일부 언론에 따르면 "남해군과의 자매결연식에서 본인의 좌석배치가 잘못돼 이 군수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과정에 제가 시비를 걸었다"고 한 점입니다.

함평군과 남해군 관계자들은 남해군에서 마련된 자매결연식 행사를 마치고 관광 및 회식연을 하였고 회식연으로 마련된 술자리에서 이 군수와 저는 소주를 큰 술잔(맥주용 종이컵)에 나눠 마셨고 참석한 공무원들과 단체장들은 서로 술잔을 주고받는 등 1시간 동안의 술자리를 끝내고 함평으로 돌아왔으며 남해군과의 자매결연식 동안은 아무런 잡음이 없었습니다.

그 후 함평군에 돌아와 군청에서 마련해 준 회식자리에서 불미한 다툼이 발생했고 다툼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10월 14일 화합을 목적으로 마련된 자매결연식에 참석하기 위해 남해군으로 출발할 때 다른 기관단체장들은 함평군청 관용버스에 함께 동승해 단체행동을 하는데 이 군수가 관용자가용을 이용한 것은 관선시대처럼 권위를 앞세운 행동이라고 군청버스에 탑승했던 대부분 기관단체장들이 지적했다는 것을 직언 했고 이 군수는 제가 발행인으로 있는 함평신문 9월 30일자 제3호 7면 "주민들 불만토로" 제하의 기사내용이 군청의 잘못된 점을 지적한데 대한 불만을 저에게 표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둘째, 일부 보도와 공무원들의 진정내용에 의하면 "저 혼자 술에 만취돼 술잔을 벽에 던지는 등 30여분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와 이 군수는 남해군이 마련해준 술자리에서 소주를 큰 술잔에 서로 번갈아 마셨고 이 군수와 함께 참석한 공무원들과 대다수 관계자들도 1시간여 동안 격의 없이 술잔을 주고받았으며 돌아오던 군청 버스 안에서도(모기관장의 충고로 돌아올 때는 이 군수도 군청버스 탑승) 이 군수와 함평군 관계자들은 서로 맥주를 따라주고 받는 등 많은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함평군에 도착한 후 군청이 대호식당에서 마련한 술자리에서도 저와 이 군수 그리고 참석한 대다수의 공무원들과 단체장들은 또다시 술을 마셨기 때문에 술이 취한 상태였습니다.

서로 술이 취한 상태에서 저는 다른 기관단체장들은 군청버스에 동승시키고 이 군수가 관용자가용을 이용한 것은 권위를 앞세운 행동임을 지적했고 이 군수는 제가 발행인으로 있는 함평신문의 기사내용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겨 서로가 폭언과 욕설을 했습니다.

저의 입장으론 사적인 술좌석에서 군수의 권위 때문에 지역의 어른이고 나이도 아버지 격인 저에게 욕설과 고함을 지르는 이 군수의 태도에 화가 치밀어 술잔을 제가 앉아 있던 탁자 앞에 내리쳤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불과 2-3분간 벌어 졌으며 주위의 만류로 저는 이 군수의 고함소리를 뒤로 한 채 그 술좌석을 떠났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참석한 사람들의 증언에 의해 사실임을 밝힙니다.



셋째, 일부 보도와 진정서 내용 중 함평신문 강제구독과 개인비리 자행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발행인으로 있는 함평신문을 강제로 구독하게 했다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먼저 함평신문은 제 개인적인 소유가 아닌 함평신문 전 직원과 함평신문을 사랑하는 모든 주민의 소유인 것을 밝혀드립니다.

법률적 해석이 아닌 일반적 상식으로 3개월 동안 구독료를 받지도 않고 신문을 구독하고 싶은 사람에 한해 구독신청서를 받고 있는 함평신문이 강매를 했다고 생각하시는 주민이 계신다면 저희 함평신문사를 주민이 직접 고발 조치해 주십시오.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진정서에 개인비리를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사실조사가 끝나는 대로 여러분에게 진상을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함평신문이나 번영회를 이용해 비리를 저지른 적이 없으며 제가 비리를 자행한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어떠한 법률적·도덕적 책임도 감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