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2.02.22 17:04




해보면 노인회장 안도순(남 88세) 선생은 평소 노인 복지향상에 힘쓰고 있는 전통예절 교육의 선구자이다.

선생은 20살 되던 해 지리산 도인촌 청학동에 입산, 한학을 수도하고 동양철학과 유교사상 및 인체의 생리구조 등을 연구하는 한편 건강요법까지 수련한 후 50세 되던 해 고향으로 내려와 총생들을 가르치기에 여념이 없다.

1996년 해보면 노인회장을 맡은 선생은 해보노인정이 협소하고 시설이 노후해 안전사고 위험이 산재하고 비위생적임을 알게 됐다. 따라서 이석형 함평군수에게 건의를 해 구 해보면사무소 청사를 노인복지회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 현재 노인정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당국에 노인 복지시설 설치를 중점 건의한 결과 중풍 예방 효과가 있는 피부 순환조절기와 보행기외 운동기구 3점을 정부보조 및 자비로 구입, 노인 건강교실을 개설해 노인회원과 주민들이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 선생은 노인회원에게 "건강하기 위해서는 항상 움직이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노인회원들에게 볏짚을 이용해 멍석을 짜도록 유도, 노인 소득까지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방학 기간 동안 전통예절 교육학교를 개설해 초·중·고 어린이들에게 한학과 전통예절을 전수시키고 있다.

문명발달로 인한 개방사회에서 차츰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 미풍양속을 알리고자 하는 안 선생의 노력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