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7.24 11:40

세계 2차 대전 이후 남북으로 갈라진 두 나라가 있다.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 식민지에서 해방되었던 대한민국이었다.

동독과 서독 남과 북으로 갈라진 두 나라는 자의보다는 강대국 셈법으로 희생물이 되었다. 독일은 패전국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독립된 대한민국은 일본 지배를 받아서 자력의 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미국과 소련은 신탁통치에 합의하였다.

국민들은 신탁통치를 반대하였지만 힘이 없는 우리나라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우리의 불행은 일제 침략에 그치지 않았고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발발하였다.

그 이후 휴전으로 전쟁은 멈추었지만 70여년 동안 통일을 위해서 이산가족상봉’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설치 등 통일의 염원을 기대 했지만 정권의 입맛대로 통일정책은 항상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너무나 정부의존 정책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1989년 무너진 베를린 장벽은 우리 대한민국에 너무나 큰 울림을 주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는 세계사의 큰 역사이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동독과 서독의 사상이 크게 다르지 않았고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하나 된 독일을 만들었다.

현재는 1316m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갤러리로 평화와 화합 전쟁반대 메시지를 담은 105점의 그림을 담아놓았다.

이렇게 냉전 시대의 상징이었던 장벽은 무너지고 독일은 통일되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현실은 어떠한가? 문재인 정부 때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로 핵시설을 일부 폐기하는 등 통일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어 가긴했지만 생각했던 대로 우리의 힘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강대강 대치로 갈수록 멀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정권따라 변하는 통일정책보다는 민간으로 구성되는 일관된 정책으로 바꾸는 독일의 정책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국민들의 의식수준도 개선해야 한다. 서울시내 한복판에 독일 베를린 시가 2005년에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 통일을 염원하는 베를린 장벽 일부를 기증했다. 하지만 예술이란 핑계로 낙서를 해서 물의를 일으켰고 통일 염원 장벽이 우리나라에 설치되어있는지도 모르는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연 통일이 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이 시간에도 통일된 독일을 생각하면서 하루빨리 하나 된 한반도를 상상하며 날개를 펼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