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3.05.24 10:34

함평군, 군공항 이전 대군민 담화문 발표
지역 소멸 위기 극복…농번기 고려 여론조사 8월로 연기

이상익 함평군수가 지난 8일 오전 함평군청 5층 대강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 군공항 함평 이전에 대한 찬성 입장을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군 공항 찬성·반대측이 함께 공정하게 누구의 태클도 받지 않도록 여론조사 문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 결과에 따라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이 군수는 담화문을 통해 최근 9차례의 주민설명회와 다양한 채널을 통한 찬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함평에 광주 군공항이 들어서면 젊은 장병들의 상주 및 공공기관 유치, 빛그린산단, 미래차국가산단 등과 연계한 기업도시 건설, 미래자동차·항공물류산업 육성, KTX 함평역 신설과 같은 광역교통망 확충 등 대규모 인구 유입을 통한 획기적인 지역 성장동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농축산업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소음완충지역을 활용한 첨단스마트팜 조성이 가능하고, 군공항이 있는 경북 예천군의 경우, 한우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군수는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유치의향서가 제출되면 최소 2년 이상 이전지역 지원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을 거쳐 최종적으로 주민 투표에 따라 이전이 결정된다면서 공사 기간만 1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사업인 만큼 유치의향서를 제출해야만 이전 예정 위치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유치의향서는 대규모 성장 동력사업들에 대한 논의의 자격을 부여하므로 군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요청한다면서 유치의향서 제출 여부는 오는 8월 여론조사를 통해 군민의 뜻에 따라 진행하고 모든 과정은 투명한 공개와 찬반 참여 속에 이뤄질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또한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함평군 광주시로 편입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이 군수는 광주로 통합 이야기가 나오기 이전에 함평군 스스로 자립 갱생해야 한다면서 함평이 광주와 통합하려면 도지사, 도의회, 21개 전남 지자체 협의, 국회 동의도 거쳐야 하고, 법적, 제도적으로 돼야 통합이 되는데 되지도 않을 것 가지고 통합을 전제로 찬성 쪽으로 몰고 갔다는 이야기는 잘못됐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상익 군수는 사그라드는 함평을 다시 되살리는 화합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함평을 중심으로 자주적 발전과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사심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함평군이 유치 추진을 공식화한데 이어, 군공항 이전사업 추진에 있어 미묘한 입장 차를 보여왔던 강기장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도 처음으로 회동을 갖고, ·민간공항 문제를 공식 논의하며 원팀 구성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