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10.29 11:33

박 문 봉

본지 취재본부장

서울대 법대 학사 출신으로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던 중 고 김대중 대통령 권유로 정치에 입문하여 지역구 4선 의원을 지내고 전남 도지사를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총리로 임명되면서 촌철살인의 언어 구사로 최장수 총리로 재임하였다.

한때는 대한민국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최고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진두지휘하여 180석이라는 전무후무한 의석을 확보하고 본인도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압도적으로 당선되어 각 언론사 및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하는 대통령 후보 1순위에 오르는 등 탄탄대로의 정치의 길을 가고 있었다.

허나 너무나 가파른 상승이었을까? 확실한 대통령 후보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주위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에 출마 당선은 되었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고 박근혜 대통령 사면론을 거론하면서 지지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

대선 출마를 위해서 당 대표를 사직하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출마 하였지만 선거기간 내내 1위 후보를 앞지르지 못하였다.

안타깝게도 국회 의원직을 사임하면서 배수진을 쳤지만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도 이렇다할 결과를 얻지 못하고 결국 대선 도전에 실패하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 대통령을 기대했던 지역민들에게 실망을 주면서 민주당 경선은 막을 내렸다.

허나 이제는 3월에 실시되는 대선에 최전방에 서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정권 재창출을 한다면 분명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다. 그러나 이대로 어떠한 행동을 취하지 않고 때를 놓친다면 지지자들도 외면하게 될 것이고 그동안 쌓여왔던 명성에도 흠집이 날것이 분명하다.

다행히 지난 24일 대선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하면서 원팀 구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여진은 남아 있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비록 이번 대선 도전에는 실패 하였지만 평소 남다른 어휘력과 국정 운영의 방대한 경험과 청렴함이 분명 지지자들로부터 더욱더 많은 신임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호남인들은 다시 일어나는 그를 한 몸, 한뜻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다시금 호남의 큰 인물이 되어 지역을 빛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