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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보다 더한 , 개같은 , 개만도 못한 인간

김 철 수

본지 상임편집고문 ⸱ 美CUC대학교 부총장

개(Dog)는 인간과 약 1만 1천년에서 1만 6천년 전부터 가장 가깝게 살아온 동물이다. 인간이 수렵생활을 할 때부터 가까이 지내왔는데 개의 조상은 늑대로 보고 있다. 물론 개는 이용에 따라 사냥용도과 애완용, 그리고 일하는 용도와 집을 지키는 용도 등으로 나누는데 시각 장애인을 안전하게 안내하는 맹도견은 특별교육을 받기도 한다. 개의 종류는 전 세계에 약 160여 종이나 된다. 개는 사람보다 듣는 능력이 4배나 되어 먼 곳에서 나는 소리도 잘 알아듣는 동물이다. 우리나라도 애완견이 약 1천만 마리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3대 명견이 있다. 지난 1962년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도개는 우리나라 서남해안 진도가 원산지로 영리하고 활동적이며 특히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뛰어나다. 지난 2005년에는 세계애견연맹(FCI)에서 우리나라 진도개가 견종번호 334호로 정식품종에 선정되어 등록되기도 했다. ‘진돗개’와 ‘진도개’는 차이가 있다. 진돗개는 개의 품종을 일컫는 말이며 ‘진도개’는 진돗개 중에서도 <한국진도개보호육성법>에 따라 ‘원산지가 전남 진도군이며 진도개심의위원회가 정한 혈통과 표준체형을 갗춘개특정조건을 충족한 개’를 말한다. 이 심사에 통과하지 못한 ‘진돗개’는 법률에 따라 중성화 수술을 받거나 진도군 밖으로 반출시키고 있다. 진도개는 뾰족한 주둥이와 두 귀가 서고 꼬리는 위쪽으로 말려 올라가 있는데 강아지 때부터 함께한 주인에게는 더욱 깊은 애정을 갖고 충성을 다하며 용맹하고 민첩하여 쉽게 유혹에 넘어가지 않아 수렵견이나 방범견으로 인기가 있다. 두 번째는 1992년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된 경상남도 경산의 삽살개이다. 귀신과 액운을 쫓는다는 우리나라의 토종개로 온 몸의 털이 길며 일제강점기에 멸종의 위기를 겪었으나 1960년 대부터 보존사업을 통해 지금은 개체수가 많이 늘었다. 삽살개는 인내심이 강하고 영리하며 보호자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보호자와 상호 교감을 통한 훈련도 수월하지만 낮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편이라 반려견으로 함께 하려면 강아지 대부터 꾸준한 사회화교육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는 풍산개이다. 북방 산악지대를 누비던 사냥개출신의 북한의 함경남도 풍산군 (현 양강도 김형권군 광덕리) 토종개로 뒷 다리가 매우 튼튼해 거친 산악지역에서도 잘 달릴수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42년 조선총독부가 함경남도 풍산군 원산의 풍산개를 천년기념물로 지정했다. 그러나 1962년 대한민국에서는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면서 풍산개의 서식처가 북한지역에 있기 때문에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했다. 대신 북한에서는 1965년경부터 풍산개를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북한이 남한에 기증한 2마리의 풍산개(우리, 두리)가 있는데 풍산개는 영리하고 침착한 성격으로 주인에게는 매우 충실하지만 외부인이나 다른 동물에게는 아주 예민해 사냥견이나 방범견으로도 인기가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주변에는 이 개만도 못한 추태를 부리는 인간들이 심심찮게 등장하여 주변을 혼탁하게 만들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망가트리고 있다. 이러한 양상을 보게되면 너도나도 혀를 끌끌차며 ‘완전히 개판이구먼...’하고 탄식을 하게된다. 특히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도 없는 행동을 하는 극히 소수의 트라블 메이커들은 광견병에 걸려 날뛰는 미친개와 다를바 없기에 몽둥이로 쳐서라도 제동을 걸지 않으면 공동체 전체가 흉흉하게 변하고 만다.

옛날 착하고 정직한 사람과 모든 일에 꼬뚜리를 잡고 시비만을 일삼는 사람이 서로 다투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하찮은 구구법이었다. 시비꾼은 4곱하기 7은 27이라 우겼고 정직한 사람은 4 곱하기 7은 28이라고 주장하다가 급기야 포졸들에게 끌려가 고을의 원님 앞에 서게 되었다. 두 사람은 자기들이 서로 다투게 된 원인을 자상하게 원님에게 말하자 한참이나 곰곰이 생각하더니 틀린 답을 말한 사람은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고 정답을 말한 착한 사람에게는 곤장을 4대나 때리도록 했다. 맡게 된 정답을 말한 사람은 원님에게 물었다. 왜 틀린답을 말한 시비꾼은 그냥 돌려보내고 정답을 말한 자기에게만 곤장을 때리셨습니까? 그러자 원님은 “개와 다투어 개를 이기면 개 보다 더 한놈이 되고, 개와 똑 같이 다투면 개 같은 놈이 되며, 개에게 지면 개보다 못한 놈이 된다.” 그냥 돌려보낸 그놈은 인간이 아니라 개나 다름없고 너는 정직한 사람이니 앞으로 살아가면서 개 같은 놈과는 상종을 하지말라.“는 뜻에서 곤장을 때렸느니라.

함평신문  hpnews@hp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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