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0.20 10:56

대한민국은 동방예의지국이다.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좋은 표현일지 모르나 역사적으로 아픔을 가지고 있다. 약 2300년전 에 공자의 7대손인 공빈이 동이열전에 동쪽에 있는 예의바른 군자의 나라라고 칭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고려 후반 조선시대에는 다른 해석으로 쓰곤 했다. 즉 황제국이 조공국에게 사용하며 조공국이 황제국에게 의리를 잘 지키고 있다는 치하하는 뜻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한마디로 대중화가 속국인 소중화를 치하라는 의미이다. 부끄러운 역사를 지니고 있어서 그런지 대한민국 사람들은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말하는 것 인줄 몰라도 인사말에 식사는 하셨는지? 어디가세요? 언제 한번 만나서 밥이나 한번 먹어야지? 몸은 괜찮아? 하면서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상대방 의사와는 무관하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형식적인 말투인 것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어쩌면 거리에서 마주 칠 때면 그냥 눈웃음을 지으면서 지나치는 게 나을 때도 있는 것 같다. 이처럼 우리는 생활 습관 속에서 불필요한 형식이 몸에 배어있고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일들은 무심히 지나가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다. 정부에서 1회용품 및 플라스틱을 규제하는 법령을 만들어서 카페 매장에서는 머그잔을 사용하게 하였는데 보란 듯이 1회용품을 사용하는가 하면 계도나 단속을 해야 하는 공직자도 귀찮고 편리해서 그런지 무심코 지나치고 있고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은 거리를 나설 때 배변봉투와 목줄을 의무화로 법을 제정 했지만 함평 천을 걷다보면 반려동물들의 변이 군데군데 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되고 분명 자전거 도로인데도 불구하고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에 마음의 불안마저 느낀다. 이 모든 것이 위법 이어도 행정기관의 단속은 멀기만 하다. 좀 더 현장중심의 근무가 필요할 때 이다. 세계가 바이러스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 귀찮고 나태에 빠지는 것은 힘든 우리생활을 더 나락으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 누구의 책임을 추궁하기 우리 자신부터 뒤돌아 보면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함평건설에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