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1.21 11:00

 박 문 봉

본지 취재본부장   

프로야구 선수도 즐겨 본다는 스토브리그 드라마 제목이다. 프로야구의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의 기간 계약 갱신이나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기간으로 스토브를 둘러싸고 팬들이 평판을 한다는 데서 생긴 말이다.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스토브리그를 얼마나 잘 준비해야만 한 시즌 성적이 좌우되고 미래로 도약 할 수가 있다. 한순간 잘못된 선택은 매년 하위권에 머물며 팬들의 아우성을 들어가며 한 시즌을 혹독하게 보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의 삶도 정치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식물국회, 폭력국회, 서로의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해서 20대 국회는 그야말로 최악의 국회로 역사에 기록되어 가고 있다. 국민의 대표기관 입법기관이라 하지만 서로 견제와 감시만 하고 국민위에 존립하고 국민의 소리는 아랑곳 하지 않는 국회, 어쩌면 그 책임은 스스로 준비하지 못한 국민들일지도 모른다.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검찰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우여곡절속에 국회의 문턱을 넘어섰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고 그 과정 속에서 고소 고발이 난무하는 등 급기야 살아있는 권력도 조사해야 한다는 명문으로 청와대를 수차례 압수수색 하는 등 도를 넘어서는 검찰을 지켜보면서 아직도 대한민국은 힘의 원리로 지배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럴때는 마음 한구석에 시퍼런 멍이 들어있는 것 같다.

이 모든 것은 결과적으로 살펴 볼 때 4년전 선택에 우리는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총선에 국민들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철저한 검증과 기득권 세력, 여론조사에 현혹되지 않는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함평에는 총선과 함께 단체장을 선출한다. 잔여 임기 2년을 수행하는 군수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짧게는 6년, 길게는 10년을 할 수 있다고들 한다. 1년이란 세월동안 단체장 공석으로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다. 준비되지 않는 후보를 금전이나 사심으로 선택하는 우매한 군민이 된다면 함평의 미래는 어둠의 나락으로 빠져 들 것이다.

공교롭게도 총선과 함평군수선거 그리고 프로야구 개막시기가 엇비슷하게 시작한다. 비유가 적절하지는 않지만 누가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잘 하는가에 따라 모두가 만족하는 미래에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