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4.02.03 16:32

“박지원 의원과 결전 기대”

 안철수 신당의 전남도지사 후보로 유력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지난 1일 “6·4 지방선거에서의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의 승부는 새정치와 구정치의 분명한 대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 박지원의원과의 결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전군수는 이날 MBN 대담 프로그램 ‘시사 스페셜’에 출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을 놓고 호남민들도 이제 정당 선택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 “호남정치가 복원되고 있는 것을 분명히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군수는 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군에 대한 평가 질의에 대해 “민주당의 경우 그동안 누려왔던 자신들만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전남도민이 이제는 전남을 살릴 수 있는 후보가 어느 후보인지를 가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의 ‘중진 차출설’에 대해 “박지원 의원의 경우 전남도지사 출마여부를 놓고 아침과 저녁 말이 다르다”고 꼬집은 뒤 “구정치로 대변되는 박의원을 비롯 말정치만 하는 민주당의 어느 후보가 나오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전군수는 이어 전남에서의 안철수 신당 지지도 결집과 관련 “입(口)으로만 하는 구(口)정치와는 달리 새정치는 실천하는 정치로 요약할 수 있다”며 “ 전남 정치의 풍향계가 새정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군수는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진도 상설시장 화재 피해 현장을 방문, 피해상인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는 등 설 연휴동안 ‘따뜻한 도정 실현’을 위한 민생투어에 나섰다.

그는 이와 관련 “과거 명절 같으면 민주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에 관심이 쏠렸을텐데 이번 설에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중 어느 당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지방정치 20년 만에 호남인들이 정당선택권을 갖고 호남정치가 복원된 데 대해 흐뭇해하더라"고 민심을 전했다.

이 전 군수는 또한 “민생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면서 실천하는 리더를 찾는 분위기가 꽤 확산돼 있었다”며 “설 쇠고 나면 묵은김치 대신 새김치를 먹듯이 20년 민주당의 묵은 내에 싫증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