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3.04.04 17:29

- 전남, 경제․산업에 이어 문화예술까지 소외 현상 심각, 문화예술 소외 해소방안 마련 절실

지난 해 한국 영화산업은 총 관객 1억 9,489만 명을 기록하는 등 황금기를 맞고 있지만 수도권과 지방도시 간 그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남 지역은 16개 광역단체 중 극장 부재 비율 1위, 평균 영화관람 횟수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문화예술 소외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영화문화 향유권 강화를 통한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단체 중 극장이 없는 시·군·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22개 기초단체 중 19곳에 극장이 없는 것 (86.3%)으로 나타났다.

이어 충북(12곳 중 9곳 부재, 75%)·강원(18곳 중 13곳 부재, 72%) 차례였다. 전남은 극장 부재 비율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평균 영화 관람 횟수는 1.35회로 서울의 4.67회의 1/3, 전국 평균 3.2회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극장은 물론 영화 DVD라도 상영할 수 있는 문예회관 등의 공공 문화시설도 전혀 없어 영화를 보려면 타지로 나가야 하는 ‘문화 소외지역’이 전국 32곳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에서는 곡성, 구례, 보성, 함평, 영광, 장성, 신안 등 7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원장(민주통합당, 여수 을)은 “경제․산업 등 많은 분야에서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인 전남이 문화예술마저 소외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고 강조하며, “극장이 없는 지역은 극장을 유치하거나 지자체에서 극장을 운영하는 방안 등을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며, 우선 단기적으로는 복지관이나 문예회관 같은 공공시설에 상영설비를 갖춰 최소한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라고 할 수 있는 영화 관람의 기회를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관련 법․제도 개정이나 예산확보에 더욱 관심을 갖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