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3.04.02 17:21

- 잠월미술관 4.6~4.28까지 ‘막걸리秀다’ 전 열어


따스한 봄바람, 향기로운 꽃내음이 말을 걸어오는 계절 4월 ,잠월미술관에서는 4월 6일부터28일까지 막걸리秀다 전시를 진행한다. 싱그러운 봄날에 떠나는 화전놀이처럼 막걸리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우리 전통 막걸리의 우수성과 너도 나도 누구나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봄을 안주삼아 수다를 떨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창아트’ 라는 작업공간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도예작가 9명이 참여 하였다. 창아트 대장 정희창, 20년 후 도예가 정아란(정희창 작가의 딸), 창아트 작업반장 김승용, 원더우먼 김남희, 홍어명인 33호 김경욱, 나리꽃 이나리, 창아트 미녀 송혜원, 도예학계론 곽수지, 빵재 정우재 등 9명의 작가들이 전통의 멋과 현대적으로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막걸리 잔과 주병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 9명이 만든 전시 작품, 전통 옹기 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주병과 막걸리 잔, 접시들은 단순히 생활에서 쓰여 지기 위한 기능을 생각한 작품을 넘어 작품 속에 자연을 담고자 하였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으로 자연스러운 손맛과 아름다운 그들만의 선율로 깊고 진한 향기를 낼 수 있는 그들만의 도자기를 만들었다. 작가들의 그릇에는 자연의 향기가 있다. 흙과 나무와 불, 그리고 만드는 자의 정성과 마음으로 자연의 향기를 그래도 담고 있다.


전시 참여 작가들은 그 마음의 정성이 그릇에 그대로 담겨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 향기가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전시의도를 전했다. 


더불어 정희창 (창아트 대표) 작가는 유치원생인 딸(정아란 작가)을 처음으로 전시에 참여시켜 흙, 바람, 꽃 등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아이가 자연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느끼고 전시에 참여하는 소중한 추억을 선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만약 ‘노벨술상’이 있다면 첫 번째 수상자는 아마도 막걸리가 아닐까? 최고의 건강식품이자 최고의 청량음료이며, 살아 숨 쉬는 최고의 술, 막걸리. 그러나 아직까지 막걸리는 ‘무관(無冠)의 제왕’이다. 값이 싸고 수천 년간 우리네 입맛과 배고픔을 달래준 막걸 리는 산업화 시대에는 맥주에 밀리고 탈산업화 시대에는 와인에 밀려 종적을 찾기 힘들었던 막걸 리가 웰빙에 대한 관심도와 한류열풍이 높아짐에 따라서     막걸리도 일본,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으며 현제 젊은 세대도 막걸리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사라져서 막걸리를 좋아하는 층이 많아지고 있다. 오늘날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막걸리를 어떤 그릇에 담아 즐기느냐 하는 것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막걸리秀다 전시를 통해 싸구려 술이라 인식되었던 막걸리가 새롭게 각광을 받듯이 투박 한듯하면서도 멋진 곡선을 자랑하는 옹기 술잔과의 조화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잠월미술관 지역 내에 위치한 월야 막걸리 주조장과의 연계를 통하여 지역 상품을 홍보하고 널리 알리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오픈행사 당일에는 도예 가들의 막걸리 잔과 주병을 직접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함평 월야 주조장의 후원으로 작가선생님들이 만든 막걸리 잔에 봄기운을 안주삼아 마시는 막걸리 시음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작가와 관객이 흥겹게 취하며 막걸리 잔의 빼어남을 느끼고 서로 수다를 떨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오픈행사는 4월 6일(토) 15:00에 진행될 예정이다.


싱그러운 봄 햇살에 비추는 따스한 봄날, 이번 주말은 잠월미술관으로 막걸리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