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08.05 16:41

LH재정악화로 보상이 무기한 연기
해당지역 지장물 조사 끝나, 모든 재산권이 묶인상태


광주 광산구 삼거동과 함평군 월야면 일대에 조성 중인 빛그린 산단(광주전남공동국가산단) 조성사업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해당지역 보상절차도 연기되어 완공시기의 차질이 예상된다. 

이 산단은 지난 2007년 12월 전남도와 광주시가 국토해양부에 건의해 지난해 9월 산업단지계획이 승인 고시돼 본격 추진됐으며 당초 오는 12월부터 보상에 들어가 2014년 1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으로 부채 109조원, 부채비율 524%로 하루 이자비용만 84억원에 이르는 등 재무구조가 극도로 악화된 LH는 자금난을 이유로 보상을 무기 연기하고 향후 보상 일정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이용섭 민주당 의원(광주 광산을)이 LH에 빛그린산단 보상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결과, LH는 재무상황의 어려움 가중으로 불가피하게 보상을 2011년 이후로 연기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을 원한 월야면 외치리 한 주민은 “현재 산업단지부지로 조성만 해 놨을 뿐, LH사로부터 보상은 물론 이주대책에 대해서 어떠한 말도 들어본 적도 없다.”며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한편 빛그린 산단이 들어서는 월야면 외치리와 광산구 삼거동은 대부분 지장물 조사가 끝나 주민들은 주택 증축·토지거래 등 모든 재산권이 묶인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