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04.27 14:45

국립산림과학원 야생 차나무 우수성 평가 결과

함평군 신광면 군유산 야생군락지 차나무가 국립산림과학원의 유전자원 조사와 보존가치에 대한 과학적 평가결과 전국 38개 지역 중 DNA 다양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야생 차나무의 우수성 평가 결과 함평군 군유산 인근에 자생하는 차나무의 유전 변이 값은 0.442로 전국 38개 지역의 평균인 0.343보다 높을 뿐 아니라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함평지역의 차나무가 산림 유전자원으로서의 다양한 가치를 포함하고 있고 육종 시에도 폭넓은 인자 선발이 가능해 우수 개체선발 및 국내 품종 선발에 있어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함평군은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녹차를 즐겨온 지역으로 세종실록지리지에 함평의 작설차는 죽순, 비자, 석류, 여우가죽, 너구리가죽, 족제비가죽 등과 함께 중요한 진상품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함평지역의 차나무 면적은 총 22ha로 함평 전역에 골고루 분포 자생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 뿐 아니라 외지에서도 귀농하여 녹차와 황차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또 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한국 전통차 가공 유통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전통차 재현을 통한 차 가공상품에 있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차나무의 대부분이 야생 상태의 재래종(점유율 44%)이거나 일본산 수입품종(야부기다, 20%)으로 국산 차나무 품종의 개발, 이용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면서 “세계무역기구 체제와 자유무역협상 확대에 따른 시장경쟁력 확보 및 식품 신품종제도 운영을 위한 국가간 협력기구인 국제식품신품종보호동맹(UPOV) 규약에 따른 품종 사용료와 재산권 분쟁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 고유의 품종 개발이 시급하 다는 판단에 따라 우수 품종 개발 가능성이 높은 군유산 야생 차나무 수집을 통해서 우수한 개체선발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차나무 잎으로 만든 녹차의 주성분은 카테킨, 카페인, 탄닌, 비타민 A, 비타민 C와 루틴, 기타 무기염류를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녹차 특유의 떫은 맛을 내는 카테킨은 항산화, 항바이러스 및 해독작용, 노화억제, 혈압 및 혈당 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구취 및 중금속 제거, 체지방 축적억제 등의 생리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