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04.26 09:33
D-37, 제5회전국지방선거가 코앞에 다다랐다. 도지사와 도교육감, 교육의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8가지 투표를 한다.

우리에게 관심의 대상은 단연 미래 함평을 이끌 함평군수에 있다. 현재 2명의 후보만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 운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각 후보마다 ‘깨끗한 정치, 정책 대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작금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도지사 후보경선에서부터 민주당의 선거 흥행몰이 이미 소멸된 상태다.

함평군수의 경우 경선은커녕 공천문제조차 아직까지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갖가지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군민들의 분열과 갈등이 심각수준을 넘은지 오래다.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은 시간끌기 작전(?)으로 일관하고 있다. 선거 이후 휴유증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겐 ‘삼인성호(三人成虎)’에 주의할 때이다. 중국 전국(戰國)시대 말기 한(韓)나라의 한비(韓非:BC 280?∼BC 233)는 ‘삼인성호’에 주의하라 했다.

삼인성호라!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사람이 저자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겠지만, 그 이야기를 세 사람이 똑같이 말한다면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보지 않은 일에 대하여 다른 사람의 말만 믿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비록 내가 직접 보거나 확인하지 않았더라도 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면 구체적인 확인도 없이 무조건 확신하게 된다. 이런 집단의 거짓말이 한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기도 하고, 심지어 비극에 이르게까지도 한다.

주위에서 흘려나오는 말에 자신의 판단이 흐려져서는 안 된다. 후보들의 정책과 생각, 비전 등에 관심을 갖고 꼼꼼히 따져야 한다. 그런 후 자신만의 판단 기준이 필요하다.

명심보감에서 말하기를 ‘중인호지 필찰언, 중인악지 필찰언(衆人好之 必察焉, 衆人惡之 必察焉)’이라 했다. 다시 말해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반드시 직접 살펴본 후 판단할 것이며,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해도 반드시 직접 살펴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혼란한 시대이다. 흑색·비방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른지 도무지 판단이 안서는 세상이다. 이럴 때는 오로지 내가 직접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군민들의 냉철하며 올바른 판단과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