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02.06 11:58

6․2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지난 달 30일 함평신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와 공동으로 ARS 전화설문조사 방법으로 함평군수와 함평군 전남도의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함평군 거주 19세 이상 남․여 총 1,330명이 응답했다. 층화무작위 할당 표본추출방법으로 표본추출 했다. 표본추출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으나 이 방법은 성별과 연령별을 고려하여 지역별, 계층별로 인구 비례에 의거 표본추출을 한다. 따라서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먼저 미래 함평을 이끌 ‘차기 함평군수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에 질문했다. 이름만 거론되고 실제 활동을 하지 않은 후보들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안병호 전 축협조합장이 34.3%로 선두에 나섰다.

한편 지난 달 22일 나병기․김성호 도의원은 군수 후보 단일화에 원칙적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다. 이에 두 의원이 단일화를 이룬 것을 전제로 각 후보와 안 전 조합장과 가상대결로 조사를 실시했다.

어느 후보로 단일화를 이루어도 단일화 된 후보는 약 10%에 가깝게 지지율이 상승했다. 상대 후보 지지자들이 단일화 된 후보를 그대로 지지해 준 결과로 볼 수 있다. 단일화 효과를 톡톡히 본다고 할 수 있겠다.

또 세 후보를 각각 물었을 때 부동층은 20.9%이다. 그러나 단일화를 이룬 것을 가정하여 물었을때는 30% 이상을 나타냈다. 아직 단일화를 이룬 상황이 아니면서 단일화에 대한 군민들이 아직은 모르고 있다는 것으로 추측된다. 만약 단일화를 이뤘을 때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도의원의 경우, 이윤행 함평군의원이 19.4%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노종석 전 천지농협조합장(16.7%), 박동주 함평군민주당지역위원회부위원장(14.8%), 전일정 함평천지양계영농조합법인 대표(12.3%), 정문호 동신대학교 겸임교수(3.1%) 순이다.

각 후보 간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있어 상황에 따라 순위는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잘 모르겠다.’고 답한 대상자가 33.7%로 도의원에 대한 홍보가 아직은 많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 지역의 현안 문제를 함께 물었다. 대상자 중 무려 44.8%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답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수년간 지도자들 입에서 강조돼 온 말이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아직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갈망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동안 지도자들은 말로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쳐왔지 군민이 느끼는 경제 활성화는 이루지 못했다.

군에서는 축제를 여는데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 부었는가? 그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축제가 끝날때면 매번 발표했지만 그것을 믿는 군민은 얼마나 되겠으며 그 혜택을 군민들은 얼마나 누렸는가를 냉정히 돌이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나마도 군과 밀착된 업체들만 맛 봤다는 말들이 뜬소문처럼 퍼졌다. 단체손님을 받는 식당마져도 군과 연관된 곳에서 싹쓸이 한다는 소문까지 나돈다.

이런 상황에서 군수 후보와 도의원 후보들은 군민들의 뜻을 바로 알아야 할 것이다. 군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가려운 곳이 어딘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정책대결과 인물보다는 벌써부터 혈연, 지연, 학연 등을 내세우는 후보들이 나타난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함평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때이다. 참된 일꾼을 선택하는데 어떠한 부조리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 각 후보자들은 정책 대결에 힘써야 할 것이며 군민들 또한 어떠한 유혹에도 현혹되는 일 없이 참 일꾼을 뽑는데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