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9.12.04 13:23

환경친화적 농촌의 고령자 은퇴 귀농으로 새로운 농촌건설

이부일 숭실대학교 교수 
40대 이상의 63.2% 도시민 중 20%는 농촌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고 43.2% 농촌에서의 노후 생활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천안연암대학 귀농지원센터 2008년 12월 조사 자료 인용, 한국 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향후 10년 이내 도시민들의 농촌 이주희망자가 56.3% 집계).

과거에는 30~40대 청장년 중심으로 전업 정착 귀농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은퇴 이후 50~60대 장노년의 생태지향형 귀농이 20% 대로 증가하고 있다.

전남 지자체가 인구 감소에 따른 묘책으로 도시민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민자로 추진되는 은퇴도시는 모두 14곳이 있다. 함평은 이 중 14 곳에는 빠져 있으나 개발 가능한 입지조건과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지역주민의 의지와 지자체의 노력이 적극 더한다면 희망은 있다,

함평은 지역적으로 남서해안의 요충지로서 광주 목포의 인접지역으로 교통과 접근성이 용이하고 친환경적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휴양지로서 가벼운 생산적 활동을 하는데 적합한 은퇴 노인들의 제2의 삶의 정주 공간으로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후가 따뜻하고 일조량이 많아 인근의 골프장시설이 있어 사철 레저 활동이 가능하고 난방비와 생활비가 수도권의 1/4 밖에 들지 않으며, 땅값 역시 전국 최하위 지역으로 평균의 1/5 수준에 불과하여 주말농장과 텃밭갈이도 가능하다. 자연경관도 해안과 평야를 두루 갖춘 생태 친환경 농촌으로 매우 경관도 수려하며 ‘나비고장 친환경 생태 농촌 함평’의 인지도와 전국적 브랜드로에 걸맞게 생각해 볼만하다.

지난 가을 함평군은 해보면 오두마을 등을 1박2일 일정으로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도시민 60여명이 초청하여 홍보활동을 가졋다. 참여한 이들은 은퇴자를 포함한 귀농 귀촌 관심자로 이미 서울 농촌개발원에서 귀농교육을 받은 교육생들로 다양한 귀농 교육 등을 받은 사람들이다. 한 참가자는 "농촌에서의 하루 경험을 통해 더욱 귀농에 대한 생각을 굳히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한다.

은퇴귀농을 현실화되려면 크게 세 가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겠다.

첫째는 여성친화적인 여건을 마련하고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여기에 여성을 참여시키는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면 문화센터, 복지회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극 참여 또는 지역사회 자원 활동을 하도록 하는데 관심을 갖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둘째는 의료서비스를 향상, 좋은 의료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이다. 농촌지역의 의료, 문화 시설의 낙후성은 편리한 교통수단의 연계 등으로 대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역순화 셔틀버스는 무론 관역 순환의료 순환체계도 필요하다.

셋째는 열악한 농촌의 문화여건 개선이다. 농어촌의 열악한 문화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농어촌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생활친화형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지방문화원, 농협 등을 활용해 농어촌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찾아가는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은퇴자로 하여금 귀촌과 귀농을 희망하는 정주와 이주의 정착 활성화 방안으로 몇 가지를 정책적 대안을 생각해 본다.

첫째, 전체적인 면에서 국가의 거시적 계획수립과 함께 개인의 기술, 자본에 대한 미시적 접근이 동시에 성취되는 모델이 있어야 한다.

둘째, 농촌이주노인을 위한 정서적 네트워크가 조성과 농촌이주 노인에 대한 갖가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상담 전달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셋째, 은퇴노인을 농촌에 이주시켜 보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이를 범정부적 차원에서 정책적 합의를 한 후에 종합적 마스터플랜에 의한 추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넷째, 농촌에 이주하는 노인 또는 은퇴자들을 위한 직업훈련과 농촌에 이주한 노인들도 지역 사회에 스스로 참여 하겠다는 자발적 정신이 필요하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의 농촌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된다. 문제는 지역주민의 주체적 의지로서 도시다움을 따라가는 농촌이 아니라 농촌다운 농촌을 지향하는 지역사회 전래의 생활과 풍습에 기초를 둔 지역 전통문화를 전승시키려는 노력과 지역 현실에 맞는 새로운 지역문화를 창조하는 공동체의 노력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