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9.11.16 12:43

임용수(하얀나라 대표)
가을은 국화의 계절인 것 같다. 국화향기 그윽한 국화축제를 전국 여러 곳에서 하고 있다.

함평에서도 늦가을 국화의 깊은 향기를 맡으며 희망을 갖고 일어나라는 의미의‘만추의 심향 그리고 굴기’를 주제로 2009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리고 있다. 축제를 위해 함평군 공무원의 땀과 정성 그리고 함께 참여한 군민의 수고로 다른 자치단체의 국화축제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지금까지의 축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전문가와 군민의 의견을 받아들여 새롭게 축제를 디자인함으로써 발전하였으면 한다. 축제는 그 지역의 문화를 잘 표현하고 대변해야 한다. 우리는 문화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21세기를 문화의 시대라고 일컬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존경하는 백범 김구선생의‘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는 말씀을 좋아한다. 백범 김구선생과 함평은 깊은 인연이 있고 해방 후에도 함평을 다녀가시면서 우리 고장의 의로움과 예술인에 대해 높이 평가하셨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의향과 예향의 함평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는다.

예로부터 함평은 인재의 고장으로서 정계와 언론계뿐만 아니라 뛰어난 예술인이 많았고 특별히 국악계와 미술계에서 큰 인물이 많이 배출 되었다. 조선말 국악계의 거장 정창업 선생, 그리고 서예부분에서 국전사상 최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평보 서희한 선생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데 현재 함평의 현실은 국악하시는 분들이 리모델링도 안 된 오래된 군민회관 지하에서 연습 하시는걸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 귀여운 유치원 아이들 재롱잔치와 예술 공연에 가보면 조명시설을 비롯한 공연시설이 너무나 열악하다는 생각이 든다. 존경하는 어느 선배님 말씀이 함평에서 미술관도 좋지만 시급한 것이 문화예술회관인데 하신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얼마 전 전라남도 도민 생활체육대회 관계로 해남에 갈 기회가 있어 해남의 문화예술회관과 체육시설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해남군청 옆 5층 규모의 문화예술회관과 지하 주차장을 많은 해남 군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화순군도 하니움 문화 스포츠센터라는 지하2층 지상3층의 체육관과 문화예술회관 복합건물로써 예술회관 내에 공연장과 미술작품전시관 ,세미나실 등이 있었고 한 장소에 스포츠 시설, 주차장등의 부대시설이 모아져 있으므로 효율성과 편리성 건축비용 절감 등의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추석 때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의 귀향 활동 중에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영광에는 국제 규격의 축구장이 10개가 갖추어져 영광 군청의 스포츠 마케팅 담당 부서에서 전국 대학 축구대회를 유치하고 진행해 3억 원 정도 예산이 쓰여 졌는데 그 10배 이상의 경제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또 영광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정용수씨라는 분이 옷 만드는 전통의 모시잎이 아니라 떡만드는 모시잎을 개발했다는 말을 듣고 짧은 기간 동안에 모시잎 떡 산업으로 년 간 14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 노력 없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함평도 글로벌 자연시티라는 말이 가능한 청정 함평으로서 노력하면 명품 농산물과 우리의 전통식품을 문화와 접목 시키고 예술의 옷을 입힘으로서, 예를 들어 멋진 공연을 보면서 특별한 음식을 맛보고 함평의 특산물을 사 가지고 갈수 있는 365일 찾아오고 싶어지는 함평, 아름답고 매력 있는 자치단체로 발전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