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9.11.02 16:20

박지사, 2일 긴급 기자회견…3농정책 통한 중장기 농업대책 제시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벼 재배농가에 경영안정대책비와 벼 매입자금 870억여원을 지원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쌀 수급 안정종합대책과 3농정책 강화계획을 발표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쌀 수급 안정을 위해 벼 재배 농가 경영안정대책비를 지난해 440억원이었던 것을 470억원을 확대하고 농협 RPC 등에 매입자금 400억원을 6개월 무이자로 특별 지원해 벼 매입 확대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쌀 생산 조정을 위해 수리불안전답 등 2만ha(전체 벼 재배 면적의 10%)를 약용작물 및 시군별 지역 적응 유망 소득작목 등으로 작목 전환하고 친환경 쌀 제분공장 건립 등 쌀 가공식품 육성과 범국민 아침밥 먹기운동 등 쌀 소비촉진 시책도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근본적으로 쌀 소비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생산비를 줄여 농민 소득을 안정화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유기농을 하면 초기에는 힘들어도 무농약단계부터는 생산비가 오히려 적게 들기 때문에 2차 생명식품 5개년계획을 통해 무농약․유기농 실천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또 이런 단기대책 외에 중장기 대책으로 3농정책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농촌문제는 농업문제만으로 해결이 어려우므로 내년부터 ‘농업․농촌․농업인’을 포괄하는 3농정책을 본격 추진해 농업경쟁력 제고와 함께 의료,복지,교육여건과 생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3농정책은 분야별로 농업의 경우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을 통해 ‘유기농 생태 전남’을 실현하고 녹색 축산과 가치있는 산림을 육성하는 한편 가공,유통,수출을 더해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농촌마을은 마을 뒷산 가꾸기, 개천 호소화, 마을 앞 도로 인도 확보 등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농업인의 의료,복지,교육,문화서비스를 증진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2014년까지 농업경쟁력 제고에 4조6천345억원, 농촌 정주여건 개선에 1조8천718억원, 농업인 의료,복지,교육서비스 증진에 5조1천274억원 등 총 11조6천33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재원별로는 국비가 55.8%인 6조4천931억원, 지방비가 30.5%인 3조5천465억원, 융자와 자담이 13.7%인 1조5천941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국비와 지방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도 자체적으로 조성․운용중인 농어촌진흥기금을 2014년까지 현재(1천236억원)의 3배 규모인 3천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해 농업인에게 장기 저리로 융자 지원한다.

박 지사는 “이런 대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지혜와 농업인과 소비자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