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8.05.06 09:04

모두 돈 버는 함평엑스포가 되길…

함평엑스포 행사장 내 매점, 음식점, 기념품 판매점 등을 운영하는 일부 상인이 매출 저조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술과 음식을 판매하는 업체는 행사장이 하루 일정을 마치고 문을 닫으면 주민 출입이 통제돼 영업을 하지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 매출에 막대한 지장을 입고 있는 실정이다.
매출 부진은 행사장 내에서 판매되는 각종 제품과 음식 등의 비싼 가격으로 이어져 소비자 불만과 매출 감소라는 악순환의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수천만 원의 계약금을 지불한 함평엑스포 행사장 내 입점 업체가 영업이익을 남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러한 문제의 가장 큰 요인은 함평군과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단체관람객 유치에 열을 올려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도하지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버스를 이용해 함평군을 방문하는 단체관광객 대부분은 미리 음식물을 준비해 와 행사장과 인근 지역 상가에서 지출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들도 부모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하지 못해 소비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행사 관련 업체나 함평군 주민이 예상보다 많은 수익을 얻지 못하는 형편이다. 
또 행사장 인근인 엄다면에 위치한 모 식당은 주민 출입 통제로 인해 평소 매출에 턱없이 못 미치는 영업실적을 올려 식당 주인이 불만을 토로한다고 한다.
대규모 행사준비에 떠밀려 일개 주민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정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함평군과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런 문제점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엑스포에 참여한 업체나 인근 상가 주민에게 소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축제나 행사, 제 2회 함평엑스포 등을 개최할 때 적극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체나 개인이 영업활동에 자금과 기술을 투자하는 이유는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다.
현재 엑스포 행사장 내 입점업체와 엄다면 모 식당도 돈과 인력, 기술, 시간 등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상태다.
결국 이들의 목적은 봉사가 아니라 최대한 많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함평군과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해 이들의 마음을 가볍게 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