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7.05.10 15:01

5월을 생각한다



 5월은 푸르름의 계절이다. 온 산하의 모든 초목들은 연한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청순한 신록으로 변하여 넘실되기 시작한다. 춥고 얼어붙었던 모든 것을 털어 버린 채 결실을 기약하기 위한 소중한 몸짓으로 새롭게 탄생하여 우리 앞에 펼쳐지는 푸른 5월은 그래서 계절의 여왕이다.


 이른 아침 기산봉에 올라 골안개 살짝 밀어내고 동녘구름 가르며 햇살 곱게 다가서는 5월의 내 고향 산하를 바라본다. 푸르름이다. 


 5월은 푸르름으로 사색하고 푸르름으로 엮어가는 좋은 계절이다. 푸른 5월은 소망의 계절인 것이다.


 모든 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아름답고 소망스러운 날인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새싹처럼 푸르고, 깨끗하고, 아름답고, 바르게 무럭무럭 자라서 장차 이 나라의 큰 기둥이 되라고 비는 마음으로 모든 어린이를 위하여 만들어진 소망의 날이 바로 어린이날이다. 어린이가 바로 이 나라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5월은 분명 소망의 달이다.


 때문에 우리 모두는 어린이날이 갖는 큰 뜻만큼이나 소중하게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떨쳐버리고 넘쳐나는 푸르름 속에서 더욱 당당한 소망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그리고 5월은 보은의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