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7.01.18 09:05
 



감언이설(甘言利說)이란 말이 있다. 겉으로는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을 내세운 것 같으나 속마음은 음흉한 흉계를 꾸민다는 뜻이다.


동물 중에 제왕인 사자는 비를 매우 싫어해서 여름 장마 동안에는 동굴 안에서만 생활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냥을 못해 배가 고픈 것이 흠이다.


어느 비 오는 날 염소가 동굴 밖에서 장마 동안에 잘 자란 풀을 열심히 뜯어 먹고 있었다. 이를 본 사자는 “내 밥이 바로 눈앞에 있구나” 하는 생각에 염소를 꾀기 시작했다. “염소야 내가 몸이 불편하니 동굴 속으로 들어와 내 몸을 좀 부축해다오. 내가 너희들에게 못할 짓을 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이제는 몸이 나으면 너희들에게 잘 해 줄게. 특히 너를 잘 보살펴 주겠다”는 등 꾀고 꾀여 염소를 안심시킨 후 동굴 속으로 끌어들인 뒤 잡아먹어 버렸다. 이러한 감언이설로 사자는 장마 기간이지만 동굴 속에서 노력 하나 하지 않고 온갖 동물들을 꾀여 포식하면서 잘 살아가는 무법자였다. 어느 날 여우가 사자가 있는 동굴 앞을 지나가자 여우를 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역시 여우인지라 사자 꼬임에 넘어가기는커녕 그동안 사자가 자행했던 일과 이중성격 자, 악독무도한 자 라고 하는 등 사자의 약점을 이용하여 우롱대고, 놀려먹으니 사자가 스트레스를 몽땅 받아 암에 걸려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런 사람을 이중성격자라고 한다. 사욕을 챙기기 위해 보는 앞에서는 비벼대고 뒤에서는 독을 내품는 악질성(惡質性), 보이는 데서는 열심히 일을 한 척, 안 보이는 데서는 전혀 다른 가면성(假面性), 터무니없는 말을 만들어 헐뜯거나 남을 해치기 위한 속임수로 일을 꾸미는 협잡성(挾雜性), 자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옆 사람을 꾀여 자기 자신을 내세우는 사이비성(似而非性)이 있다.


이런 부류를 중상모략(中傷謀略) 자라고 한다. 이중성격 자가 감언이설을 하여 중상모략 자가 되고 결국은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짐승만도 못한 파멸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신문보도나 뉴스를 통해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부모 형제간에 죽기 아니면 살기로 막 나가는 사건도 보았고 있을 수 없는 추행도 들었으며, 급기야 혈육 간에 생명을 앗아간 사건도 들었다.


또한 최근 경기도 김포시 장애인 보호 시설인 ○○○기도원의 인면수심의 목사 같은 사례를 접하고 있지 않는가. 겉으로는 장애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가족과 각종 단체로부터 추앙받고 헌금까지 지원 받으면서 내적으로는 잔악무도한 짓을 밥 먹듯이 해온 사건을 보았지 않았는가?


요즈음 신문지상을 펼쳐보면 공직사회도 자신의 입신출세를 위해 CEO 앞에서는 굽실거리고 아첨하는 추태가 연출되며 뒤에서는 손가락질 하는 경우 동료와 상사를 중상모략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자중하고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자연은 순리라는 철칙이 있고 순리에 역행한자는 천벌을 받게 되어 있다. 감언이설 자, 이중성격 자들이 꾸미는 수법은 중상모략을 하여 사건을 만들고 사실인 양 홍보를 한 다음 인면수심의 행동으로 돌변하여 주변과 사회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되기 때문이다.


극히 일부지만 나, 너를 위해 혁신이 절실히 요구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