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3.05.19 17:04

대동면 생태계 보전지역 부근에서
'함평' 생태계 보고임을 다시 입증




함평군에서 세계적 희귀종인 황금박쥐 집단 서식지가 추가로 발견돼 이 지역이 생태계 보고지역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군은 22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제1호인 황금박쥐 80여마리가 함평군 대동면 생태계 보전지역 부근 폐동굴 1곳에서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황금박쥐들은 몸 길이 4.3cm∼5.7cm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에 검은색을 띠는 날개를 가지고 있고 이곳에서 동면한 후 5월경이면 다시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9년 황금박쥐가 첫 발견된 이후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되어 오고 있는 이곳은 이번에 황금박쥐가 추가 발견됨에 따라 앞으로 국가 차원의 더욱 체계적인 보전 관리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황금박쥐는 오염되지 않은 동굴에서만 서식하는 야생동물로 중국 남부와 일본 대마도 등지에서 10마리 미만의 채집기록이 있을 뿐 집단 서식지가 발견되기는 함평이 처음이다. 특히 암수 성비가 1대 40인데다가 생태계 파괴 등으로 그 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세계적 희귀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