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5.28 10:39

냉전과 반목이 불러온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올해들어 70주년이 되었다.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천문학적 경제 손실과 450만 명의 인명피해 21개국참전국가(16개국 전투부대 5개국 의료지원부대)제3차 세계대전이라 불릴 만큼 끔찍한 전쟁이 아닐 수 없다. 전쟁으로 인해 서로 이념이 다르다고 10살 어린애부터 20살 청년까지도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야만 했다.

우리세대 기억 속에 육이오 전쟁은 교과서로부터 배우고 익혀왔고 얼마나 잔인한 전쟁 이었는지 알 수가 있었고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서 매년 6월이 되면 글짓기 포스터 그리기 웅변대회 등을 하면서 그날을 상기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21세기 들어와서는 어떠한가? 행정 안전부가 초,중,고 성인 2000명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6,25 전쟁 발발 년도를 모르는 학생이 57.6% 남침사실을 모르는 학생이 51.6%나 된다고 한다. 이 조사결과가 대한민국의 역사의 현 주소라니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한숨만 나오고 이런 조사결과가 나올 때 까지는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역사의식과 무관심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을 6,25단체가 육이오 바로 알리기 책자를 발간하여 전국 학교를 다니면서 알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학교 측의 비협조로 인하여 매번 거절당하기도 한다. 국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아무런 대가없이 나라를 구한다는 일념하나로 꽃다운 목숨을 바쳐 나라를 백척간두 위기에서 구해 냈건만 영웅대접은 못할망정 푸대접을 지나 이런 사실들이 잊혀 져 간다는 게 그분들에게는 더 뼈아픈 일이 아닐까? 상대적으로 5,18 민주화 운동은 정치권의 관심과 국민들의 염원으로 본인은 물론 자녀까지 유공자 혜택을 받고 있지만 6,25 국가 유공자는 당사자만 국가에서 지급하는 유공자 수당을 받고 있을뿐 항상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6,25 국가 유공자 평균 연세가 90십이 넘어서고 있다. 앞으로 생도 얼마 남지 않았다. 70주년을 맞이한 6,25전쟁이 한 달도 채 남지 않는 시점에서 국가가 아니더라도 지방자치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서 그분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군민들에게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6,25전쟁의 중요성을 알게 해야 할 것이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으면서도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지 못하고 대비하지 못해서 36년간의 치욕적인 한일합방을 당했고 내분으로 인하여 동족상잔의 아픔까지 겪였던 대한민국 비단 북한만 우리 적이 아니고 제국주의 군국주의를 못 버리고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들이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아직도 침략의 야욕을 버리지 못한 일본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라를 위해 몸 바치신 순국선열 호국영령과 생전에 통일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도 얼마 남지 않는 생을 외롭게 보내고 계신 6,25참전 국가 유공자분들을 한 번 더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