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04.26 10:25

축구 열기로 온 나라가 희망에 부풀어 있을 2002년 6월, 남편 정병종(엄다면 송노리․48) 씨를 처음 본 순간 반해버린 박 열비(필리핀․본명 엘비 디카타안․32) 씨. 시집오기 전 대화의 어려움을 덜하고자 한국어를 배웠다 한다. 결혼 3개월 후 첫아이를 갖게 돼 출산 때까지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고생했단다. 그러나 출산과 동시 모든 음식을 맛보며 한국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것인줄 몰랐단다. 한국 문화와 음식에 빠져버린 박 씨는 사촌언니를 이곳 남자와 결혼하게 했다. 초등학교 원어민 강사로 일하고 있는 박 씨는 남편과 사이에 희연(8), 동연(6), 은주(5) 2남1녀를 두고 있다.(편집자 주)

사랑하는 나의 가족

2002년, 한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된 해에 나는 남편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해 12월에 결혼을 하고 한국에 왔습니다. 그리곤 다음해 큰아이를 낳았습니다. 2년 후 둘째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리고는 2006년에 마지막 아이를 낳았습니다.

물론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나를 힘들게 하고 방해되는 것이 많이 있었습니다. 때때로 농부의 아내로 더 힘든 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아이들 돌보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면 나쁜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나의 가족들이 친절할 때 나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엄마로서, 가정주부로서, 초등학교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다. 일하는 엄마이지만 나에겐 여전히 가족이 있고 그 가족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나에게 준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언제나 나를 이해해 주고 사랑해 주는 남편. 그는 나를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내가 약하고 힘들어 할 때 남편은 항상 나를 지지해 주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세 명의 아이들과 함께 일어나기 때문에 아침시간에는 무척 바쁩니다. 그럴때마다 남편은 나를 홀로 두고 나가지 않습니다. 아침식사도 도와주고 아이들 학교 가고 어린이 집 가는데 도와줍니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나는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들에겐 인생의 목표가 있을 것이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야망이 실현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나의 가족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이제 우리는 건강, 행복, 가족의 축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