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04.12 11:09

<한통의 편지>

1998년 신록의 계절 6월, 한국남자의 매력에 푹 빠져 고향 일본 홋카이도를 뒤로 하고 한국으로 시집 온 야마다 기요꼬(40) 씨. “일본 남성은 여성적인 면이 강한데 비해 한국 남성은 남자답다”며 한국 남성을 칭찬하는데 말을 아끼지 않는다. 남편 김도현(37·함평읍 내교리) 씨를 남편의 누나에게 처음 소개 받았을 때 첫 눈에 반했다 한다. 함평에 왔을 때 사투리와 지역문화의 차이로 힘든 생활이였지만 남편의 사랑과 도움으로 극복했다.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며 미래 피아니스트를 양성하고 있는 기요꼬 씨는 남편과의 사이에 승욱(12)·승혁(9)·은우(6), 2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편집자 주)

시어머님께

언제나 노심초사 하시며 우리들 걱정에 마음 편할 날이 없으신 어머님.

저는 여기 한국에 시집와서 어머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는 말 듣고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의 다짐과 멀어지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 뿐 입니다.

나라도 말도 생각도 틀린 며느리라서 많은 고생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쁘게 봐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어머님입니다.

어머님의 큰 사랑에 비해 표현 하는 것이 너무나 서투른 부족한 며느리를 아낌없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어머니는 너무 강하고 큰사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사랑이 있어서 이 한국이 강하고 큰 나라가 된 것입니다.

어머니가 안계셨으면 저도 여기 한국에서 살기가 얼마나 어렵고 고생이 많이 있었을까요.몸이 아프다고 하시면서 날마다 고생하고 게십니다

김치도 담아서 주시고 밭에서 일을 하시면서 보내주시는 채소.

함평에 와서 올해 12년째 지금 저도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며느리입니다.
어머님의 깊은 사랑을 늘 가슴에 새기며 그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어머님 사랑합니다.”

어머님께 감사하는 며느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