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03.03 09:35

도의원 출마 이윤행 함평군의원

6·2지방선거 예비후보 릴레이 인터뷰

6·2지방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기자회견 및 예비후보등록이 이어지고 있다. 함평신문은 군수, 도의원, 군의원 예비후보들의 연쇄인터뷰를 통해 후보들의 생각과 비전, 정책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먼저, 도의원 출마 예정자중 1월26일 가장 먼저 단독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 선언을 한 이윤행 함평군의원과 인터뷰를 했다. 앞으로 후보들의 일정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 지난 4년간 의정활동중 업적으로 꼽고 싶은 내용은 무엇입니까?
업적이라 하니 쑥스럽습니다...지난 4년간 저를 선택해 주신 군민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무능한 의원으로 남고 싶지 않아 밤낮으로 공부했습니다. 질문하시니 두가지가 생각납니다. 먼저 용역과제 심의 위원회 조례를 입법 발의하여 만들었습니다. 사업의 시작이 용역발주에서 시작하므로 시작부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주민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단위사업 3천만원이상 용역을 하고자 할 때는 집행부에서는 용역과제 심의 위원회를 거쳐서 추진토록 유도하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재향군인회 예우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여 만들었습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재향군인회 회원들에게 작지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과 예우를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습니다.

- 군의원으로서 느꼈던 우리 군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우리 함평은 엑스포와 나비축제를 비롯 각종 축제로 전국에 알리는 것은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알려진 것에 비해 주민소득과의 연계가 많이 부족합니다. 친환경의 이미지가 뛰어난 함평. 1차산업인 농업이 70%가 넘는 우리 고장에 대표성을 띄고 나비브랜드와 접목할 수 있는 도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농·수·축산물 브랜드 개발에 우선 주력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팔아서 돈을 만들 수 있는 생산물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함평에서 다량으로 생산되어 팔지 못해 문제가 되는 것은 쌀 뿐인거 같습니다. 친환경 재배단지를 늘리고 쌀 생산방식도 농업기술센터에 예산을 늘려주어 기능성 쌀, 고품질의 쌀, 값비싼 쌀, 도시 소비자가 함평 쌀만 찾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각종 축제로 급격하게 시설물이 늘었습니다. 진행하고 있는 신광의 뱀 생태공원, 엑스포공원, 생태도서관, 미술관, 유물전시관 등...부족한 재원과 인력으로 시설물을 유지관리에 치중하다보면 다른쪽에 꼭 해야 할 사업에 소홀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고 새로운 의회가 구성이 되면 먼저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10년 이상을 내다보며 우리 군의 재정 상태와 인력으로 어느 선까지가 가장 효율적인가를 검토하고 중·장기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서 정리할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고 도약 부분은 집중적으로 육성 지원하여 전국 최고의 축제를 치뤄낸 함평에 걸맞는 행정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 1월26일 도의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상대 후보는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직 사퇴를 하지 않고 이유는?
지난 5·31 선거에서 군민들이 저에게 표를 주실 때 임기동안 약속한대로 충실하라고 마음을 주셨을 것입니다. 저도 상대 후보가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활발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습니다. 다가오는 선거도 중요하지만 3월 하순에 있을 추경예산심의와 의원의 본분을 지키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법적인 문제나 당헌당규에 해당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사퇴를 해야 하는 시점이 발생될 때까지 현직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 선거 전략은..?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합니다. 축제 분위기에서 치뤄져야 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또 상대를 누르고 이겨야 본인의 승리가 있으므로 흑색·비방선전이 난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맹세코 네거티브선거는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지난 5·31선거때부터 지금까지 상대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한다거나 직접적인 공격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대한 상대후보를 예우하고 상대의 장점을 얘기하면서 저의 더 좋은 점을 나타내어 표심을 구하고자 합니다.

- 어려운 가정에서 많은 고생하며 성장했다는데...?
어려운 가정형편에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고향 손불을 떠나 고등학교때부터 주경야독 했습니다. 당시 성적은 좋았습니다. 육군 장교가 되는게 어릴적 꿈이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수많은 직업을 경험해 본 것 같습니다. 당시는 어렵고 힘들었지만 다양한 경험은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들을 돕고 살필 수 있었습니다. 늦게나마 초당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여 공부하고 이후 동 대학원에서 노인복지를 전공했습니다. 의정활동중에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느 한 가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린 학생이 아버지는 행방불명이고 할머니마져 노환으로 거동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사방으로 협조를 구해 소년소녀가장으로 등재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참 보람있는 일이였습니다.

-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군민들께서 지난 5·31선거때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4년의 임기를 부여받고 의정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하는 의정 생활이라 의욕에 앞서다보니 실수하는 것도 있었고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많습니다. 의정생활의 기본은 집행부를 돕기도 해야겠지만 견제가 더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좁은 지역사회에서 혈연, 지연, 학연으로 얽힌 공무원들과의 관계를 뿌리치고 바른 견제를 하기에는 정말로 힘들고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선거때 약속드렸던 것을 되새기며 바른 길을 가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제 저에게 허락하신 기간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기간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군민들과의 약속에 위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