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8.06.16 11:00

‘칭찬합시다’ 제 1호 ‘노병량 씨’
월급 모아 지역에 5천여만 원 기부



본지는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고 지역과 주민을 위한 희생, 봉사를 실천하는 함평인을 매주 발굴해 알리는 ‘칭찬합시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칭찬합시다’ 코너는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하며 선정된 대상자가 다음호에 게재될 대상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됨을 밝혀 드립니다. 앞으로 각종 봉사와 선행을 펼치는 함평인을 소개하는데 독자분들에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조합장 재직 4년 동안 월급 중 1백만 원을 매월 적립해 모은 5천여만 원을 지역과 주민을 위해 기부한 점을 인정받아 ‘칭찬합시다’ 1호 인물로 추천된 노병량 전 조합장을 만났다.
6월 11일 오후 2시 월야농협에서 만난 노병량 전 조합장(70세)은 흔히 이웃에서 만날 수 있는 전형적인 농부의 모습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던 과거 조합장이란 기관장을 역임한 사람의 전형적 모습이 아닌 포근하고 친근한 모습이었다. 첫 인상부터 거금 기부란 선행을 실천한 사람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노 전 조합장은 쑥스러운 표정과 함께 말문을 열었다.
“2002년 조합장 선거 출마 당시 약속한 공약을 지켰을 뿐인데 마치 대단한 일을 한 사람처럼 인터뷰를 요청해 당황했다. 어렸을 때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렵게 생활하던 기억이 있어 지역과 불우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자 작은 약속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또 “재산이 없어 가난하더라도 정직하고 거짓 없이 생활하는 것이 평소 생활신조이고 자식들을 가르치는 교훈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약속을 지켰고 기부금이 지역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 전 조합장이 기부한 5천여만 원은 매년 열리는 월야달맞이 행사 때 사용하는 주 무대 설치비용으로 사용됐다.
노 전 조합장은 “기부금을 관내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할 생각도 했지만 수혜 대상자와 기간이 한정돼 있어 모든 월야면민이 오랫동안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월야달맞이 행사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재 결과 노 전 조합장은 월야고등학교에 장학금 1백만 원, 매년 월야면 계림리 장암노인정 정기총회 때 1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월야면 번영회장, 새마을지도자 월야면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노 전 조합장은 현재 6·25 함평양민학살유족회장, 법무부 산하 범죄예방함평군협의회장 등을 맡고 있다.
노 조합장은 농업과 축산에 종사하고 부인 김영남(64세) 씨와 사이에 2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