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7.02.24 10:03

2007년 설에 돌아본 우리 지역 (

 



 설 연휴에 지역을 돌아다녔다. 몇 분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고 재래시장과 복지시설을 방문했다. 설과 추석이면 나는 늘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휴가 짧아 일정을 조금 줄였다.


 재래시장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기본적으로 지방경제가 계속 위축되기 때문이다. 농업과 농촌의 피폐로 농민들은 구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게다가 인구가 감소하면서 지방경제의 활력을 앗아가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는 지방경제에 더욱 심각한 타격을 준다. 농촌의 노인들은 돈도, 돈 쓸 일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지금 농촌은 거대한 양로원으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대형 마트의 출현이 재래시장을 더욱 옥죄고 있다. 대형 마트가 읍 소재지만도 3~4개씩 생겨나 얼마 남지 않은 손님들을 쓸어가고 있다. 재래시장은 거의 질식 상태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분노와 절망에 빠져 있다.


 농촌에는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경제 피폐와 고령화로 지방의 미래는 매우 어둡게 느껴진다. 20~30년 후의 농촌이 어떤 모습일지, 자신 있게 그려내는 사람이 별로 없다.


 농업과 농촌은 구조조정의 일대 전환기에 놓여 있다. 그 전환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전환의 고통은 최소화해야 한다. 장단기 정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정치와 행정의 의무다.


 명절이면 나는 노인보호시설과 어린이집을 빠짐없이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