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7.02.01 20:01




 마당 한쪽에 자리 잡은 등나무 쉼터는 추운 날씨에 아무도 찾는 이 없어 마냥 쓸쓸해 보인다. 겨울 찬바람에 시원한 그늘이 필요 없기에 나뭇잎도 훌훌 바람에 날려 보내고 황량한 모습 그대로다. 나는 외로이 서 있는 등나무의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의 인생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파릇파릇 연한 새싹이 움트는 그리고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는 따스한 봄이 있는가 하면, 찌는 듯 한 더위를 피해서 산과 바다 계곡을 찾아 피서객들이 붐비는 여름이다.


 또한 탐스러운 열매로 알알이 맺혀 추수하는 농부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풍요의 계절 가을이 있으며, 낙엽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며 세찬 찬바람과 폭설 내리는 겨울이 있다.


 사실 우리 인생도 이런 사계절의 순환 속에서 인생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것 같다.


 우리의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여성들의 지위도 향상되어 못할 것이 없다.


 요즈음 살기가 힘들다고 경제가 어렵다고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노사분쟁, 양극화 현상, 갈등과 대립, 투신자살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일본에서는 독거노인이 외로워 ‘고독사’가 많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지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