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7.02.01 20:00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의 나라이다.


 헌법은 대통령의 직무와 권한, 그리고 주어진 맡은 바 사명을 분명히 규정하고 취임 시 국헌을 준수하며 국민을 위한 절대 봉사자로서의 책무를 다 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하게 되어 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의 우리 대통령들의 면면을 간단히 살펴보면 조국의 광복을 위한 독립운동의 일선에 서서 일하다 미군정의 도움을 받아 취임한 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독립된 나라의 기틀을 세우고자 애썼던 분이다.


 한국전쟁의 비극 속에서 이 나라의 주권을 수호하는 등 많은 것으로 공헌 하였으나 결국에는 부패한 정치 모리배들의 장난에 민주정치를 역행하다 결국에는 학생들의 민주투쟁 앞에 그 자리를 내 놓고 망명의 길에 올랐던 비극의 대통령이 되었다.


 초근목피로 연명하던 가난을 몰아내고 경제발전의 기치아래 새벽종을 울렸던 박정희 대통령 또한 18년 6개월 이라는 장기 독재집권으로 말미암아 부하의 손에 무참히 살해되는 비극의 종말로서 자신의 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이어서 등장한 최규하 대통령의 경우는 제외하고 전두환, 노태우 두 분의 대통령은 퇴임 후 절간 수양을 해야 했고 푸른 죄수복을 입는 불명예를 겪기도 하였다.


 그 뒤 문민정부를 이끌었던 김영삼 대통령은 모처럼의 민주정통성을 가지고 탄생하였음에도 IMF의 파고 속에 부도난 정권의 주인공으로 퇴장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