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6.12.15 11:04

전라남도 함평군 함평읍 함평리 보광사 경내에 있는 조선시대 범종. 
 
 지정번호 : 전남유형문화재 제172호
 지정연도 : 1990년 2월 24일
 소장 : 보광사
 소재지 :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리 288
 시대 : 조선시대
 크기 : 높이 2.1m, 윗둘레 2m, 밑둘레 2.65m, 직경 0.83m
 분류 : 공예류
 
1990년 2월 24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172호로 지정되었으며, 보광사에서 소장하고 있다. 범종은 보광사 법당 좌측의 범종각에 보관되어 있는데 원래는 무안군 원갑사(圓甲寺), 일명 당산사 또는 강산사(糠山寺)의 종이었으나 폐찰되자 함평의 용천사로 옮겨진 것이다. 그뒤 6·25전쟁 때 용천사가 소각되자 방치되어 있던 것을 1967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고 한다. 《면성지》에 따르면 원갑사는 백양사의 말사로 무안군 해제면 강산에 있었다.


범종의 크기는 높이 2.1m, 윗둘레 2m, 밑둘레 2.65m, 직경 0.83m이다. 종의 형태는 정상부에 용뉴와 상대, 종신(鐘身), 유곽(乳廓), 보살상 등을 갖추었으나 당좌(撞座)와 하대를 생략하였다. 정상부의 용뉴는 두 마리의 용이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용의 다리를 종신과 접착시켜 그 무게를 지탱하게 하고 있다.


상대에는 두 줄의 돌출대를 두르고 그 안에 8자의 범자(梵字)를 새겼다. 종신 상단에는 전후좌우면에 두광(頭光)을 갖춘 보살입상을 양각하였으며 그 사이의 4면에는 사각형의 유곽을 획정하고 그 안에 9개의 유두를 돌출시켰다. 몸체 하단에는 넓은 두 줄의 돌출대를 두르고 그 사이에 ‘정해삼월’이라는 명문을 새겨 놓았다. 이 명문에 따르면 범종의 조성연대는 18세기 후반인 1767년(영조 43)으로 추정된다.


이 범종은 정상부에서 음통은 물론 당좌와 하대 등을 생략하는 간략화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8세기에 조성되는 범종의 높이가 1m를 넘지 못하는 경향에 비추어 보면 그 규모가 큰 편에 속하며 소리가 해맑아 우수한 범종으로 평가된다.


보광사는 1924년 함평 모씨 진택이 처음 집을 지어 별당으로 활용하다가 용천사 신도에 의해 1938년경 포교당으로 설립되어 이범림이 대표승이 되어 운영했다. 1942년 모정숙(모성원) 주지에 인수되어 보광사 선원으로 명명되었고 1962년 불교단체로 등록하였다.

함평 보광사 범종

함평 보광사 범종

함평 보광사 범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