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2.03.12 10:02

두통, "즉시 진통제 먹어야 효과"

여러 가지 환경변화로 인해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환절기, 요즘에 특히 두통환자가 많아진다고 전문의들은 밝히고 있다.

지난 해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6.5%가 편두통 환자이며 이 중 80%가 편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환자들은 오랫동안 스스로 진단해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다 병원을 찾는다"며 "적절한 약을 복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두통 약으로 인해 두통이 더욱 심해 질 수 있어 초기에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두통의 원인 및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두통은 왜 생기나?

두통은 크게 뇌혈관 확장에 의한 편두통과 머리를 감싸고 있는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발생하는 긴장성 두통 그리고 이 두 가지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혼합성 두통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편두통은 주로 20대에서 40대 정도까지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점차 없어지지만 40대 이 후 뇌졸중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편두통은 아직까지도 그 발생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뇌혈관이 갑자기 과도하게 수축했다가 확장하면서 발생한다는 학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주로 완전하고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에게서 나타나며 유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긴장성 두통은 주로 50∼60대에 발생하며 주로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 증상은?

편두통 특징은 주기적으로 머리 한 부분이 심장박동에 따라 욱신거리며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일시적인 운동마비감, 언어장애, 감정변화, 청각과민, 식욕부진, 오한,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을 수반한다. 대개 1달에 1∼2번 정도 나타나며 짧게는 반나절에서 길게는 수일동안 지속된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가 저릿저릿한 통증이 대표적 증상이다. 편두통과 달리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발생하며 특히 폐경기 여성들의 경우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 치료법은?

한 달에 평균 1∼2번만 편두통이 있을 경우에는 진통제를 복용한다. 진통제는 통증이 시작되자마자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이 보다 심할 경우에는 뇌혈관 확장을 억제하는 카페에르고트 등의 약물 혹은 두통을 유발시키는 뇌신경 전달 물질로 알려진 세로토닌 기능을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한다. 매일 아플 경우에는 베타차단제, 항경련제 등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긴장성 두통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약물 처방뿐 아니라 정신과 상담을 병행해야 할 경우가 많으며 근육이완 운동 혹은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 예방할 수는 없을까?

편두통은 치즈 초콜릿 포도주 등의 특정 음식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파악해 미리 피한다. 여자들의 경우 생리기간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약을 복용한다.

그러나 두통의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