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6.03.11 17:05

편집부장/임광민




 

언어는 생각이나 느낌을 음성 또는 문자로 전달하는 수단 및 체계이다. 인류를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주는 가장 큰 특징이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고등한 유인원(類人猿)일지라도 인류와 같은 언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침팬지의 새끼를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같은 환경에서 길러 보았으나 인간과는 달리 침팬지는 언어를 습득할 수 없었다 한다.


언어는 인간만이 가진 독특한 도구로 고도로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특히 언어 가운데 말은 한마디, 한마디를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일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말은 좀 어눌한데 사실은 똑똑하다’ 고 평가하는 일은 그의 없다. 즉 평소에 이야기를 나눠보아 멍청한 것 같은 사람은 말 그대로 멍청한 인간 취급을 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직장상사나 부하직원, 동료에게 들은 소소한 말 한마디, 무심결에 당한 행동 하나 때문에 풍선에서 바람이 빠져나가듯 맥이 탁 풀리고 진이 쭉 빠진 경험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정말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라며 본인조차 확신하지 못했던 일에 직장상사나 동료들이 건네준 격려 한 마디에 잠재된 능력까지 100% 발휘해 성공적으로 해냈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이해인의 시, 말을 위한 기도 중에서). 우리는 말이 없이는 살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말 중에 소중하게 기억되는 말은 과연 몇 마디나 될까?


침 뱉듯 내뱉는 말이라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어 상대방에게는 치명적인 상처 뿐 아니라 구제불능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 말이다.


지난달 24일 축협선거에서 총 조합원 2062명 가운데 1894명(무효 7표)이 선거에 참여해 1052표을 얻은 임희구씨가 이용덕씨를 217표차로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허무맹랑한 소문으로 이번 축협 선거는 다가오는 5월 치러질 ‘군수선거축소판’으로 현 이석형 군수는 당선자를 , 안병호 축협장은 다른 사람을 지지했다는 입소문이 떠돌고 있다.


이 같은 소문과는 또 상이하게 최근 진행된 축협보답대회에서는 안병호 조합장이 당선자와 낙선자 모두를 동반한 채 화기애애한 행사로 의문과 소문을 잠식시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근거 없는 소문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한 요소로 선거법은 이러한 행위“선거법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다가오는 5․31지방선거는 우리들의 삶의 편의를 도모할 일꾼을 뽑는 축제의 날이다. 상대방을 서로 배려하는 마음과 아껴주는 말 한마디가 절실하다.


또 다른 사람에게 서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말 한 마디를 아껴야 할 시기로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올바른 공명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로 격려와 박수를 보낼 시기라 생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