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5.03.18 06:02
총체적 경제 불황으로 민생살이가 어렵다고들 한다. 대학을 나와도 취업은 되지 않고 일자리 얻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한다. 청년실업율이 7%대로 전체 실업율의 두 배가 된다고 하며, 체감실업율은 10.2%에 이른다고 한다. 대졸수는 18만 명 이상 늘어나고 있는 반면 첨단 과학의 발달과 여건변화로 일자리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청년실업자수는 30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일자리에서는 38선이 밀려나가고 있는 시대라고 한다. IMF 이후 7년 만에 환율은 1천60원대가 붕괴되어 수출업계에 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며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어둡다는 전망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장사는 안 되어 휴업가게가 늘어나고 음식점은 솥단지를 거리로 내팽개친다고한다. 병원비 감당하기가 무서워 바느질 실로 직접 꿰맸다는 가슴 아픈 사연도 보도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서민생활은 바닥을 치고 있는 현실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어느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데 87대1이라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노숙자가 어느 때보다 늘고 있다고 한다. 2005년 경제 성장 세미나에서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3.5~4.5% 사이로 5%미만에 멈출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이렇게 국가적으로 어렵고 힘겨울 때 우리사회에 팽배되어있는 이기주의를 보면서 이래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든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심지에서는 주말만 되면 각종집회와 시위가 주례적인 행사가 되고 있다고 한다. 시민교통을 담당하는 업계, 국민보건을 담당하는 업계, 생산직 업계, 보수와 진보, 유치와 불 유치, 찬성과 반대, 쌀개방화에 따른 농민시위, 정치권의 당파 간에 정쟁, 등등 이 이어지고 있음은 익히 다 알고 있는바 이지만, 이 모두가 고쳐나가고 잘해보자는 행동표출이라고 생각한다. 허나 대다수 이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의 불안과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기에다 설상가상이라고 물론 일부이기는 하지만 공무원 노조까지 가기 집단의 이익 보장을 받기 위해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해야할 공직자가 집회와 시위로 거리에 나와서 있는 광경을 보고 온 국민의 시선과 반응은 많은 걱정과 배신감에 분개해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재일한국인 본국 투자협에서 나온 이야기가 보도된 바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투자로 이윤창출을 극대화 하는 것이 기업인데 한국 기업 환경은 사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노동력 착취란 명분으로 끊임없이 노사분규만 일으키고 있으니 조국에 투자할 의사가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며 내 재산 모두 바쳐 회사를 차리니 고용인이 주인행사 한다는 이야기다 전공노의 파업집회와 시위를 보고 현역장교가 하는 말씀 “돈벌려고 공무원 합니까. 군인만큼 힘드나요. 군인도 점심때에는 레이다망을 정지시켜야 하나요.” 뼈아픈 쓴 소리다. 물론 시정 요구해야 할 것은 당연히 요구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하위직 공무원의 동등한 정년퇴직 연령제 등은 관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렇게 직장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고 서민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데 국가와 국민에 봉사 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 받고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이 국민을 볼모로 국민과 국가를 외면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서 공공기관 마저 폐쇄된다면 어느 누가 동조하고 안쓰럽게 보겠는가, 모두가 배가 부르니까 하는 짓이지……. 싸늘한 목소리만 메아리치지 않겠는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과 아집 내 것은 양보하지 않으면서 네 것은 내 것이 되어야하는 이기주의가 팽배되어 있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서 진짜 잘 살고 편안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양보하는 마음은 없는지 날씨마저 추워져 가는 겨울의 문턱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