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4.06.15 17:05

대망의 2008년을 기다리는 우리의 역할






푸르름이 펼쳐지는 사이사이로 나비같은 하얀 찔레꽃이 수놓아지고 아카시아 꽃향기가 짙게 풍겨오는 초여름의 계절이다.

봄 내내 싹이 터서 자라온 어린 새 가지가 깨끗하고 정겨운 잎새들을 하나 둘 달아내며 성장하고 있는 시기가 오뉴월인 것 같다. 이렇게 새 생명이 자라고 성숙되어 가는 계절이기에 지금이 일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오뉴월에는 청소년의 달, 어린이날, 가정의 달, 충효사상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 보훈의 달, 현충일 등이 있고, 불가에서는 인류의 큰 스승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 음력 4월 초파일이 그것이다.

우리 함평군에서도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국내외에서 154만명이라는 관광객이 몰려오게 한 제6회 나비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루어 낸 계절이기도 하여 더욱 의미있는 때라고 생각한다.

이 지면을 통하여 4만여 군민과 5백여 공직자에게 높은 경의를 드리는 바다.

이제 성공적인 축제도 끝내고 이 좋은 계절에 우리 군민 모두는 또 다른 도약을 위해 다짐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때인 것 같다. 그것은 성공적인 나비축제에 자만하지 말고, 2008년 세계나비,곤충EXPO를 유치해내기 위해 대동단결하여 같은 방향 같은 뜻으로 군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공자말씀에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란 말이 있듯이 세사람이 같이 가면 그 중에 한명의 스승이 반드시 있다하였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 군민은 세 사람이 모이면 2008년 세계나비,곤충EXPO를 어떻게 치루어 낼 것인가 연구하고 토론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하나하나 준비를 해 나가야 할 것은 물론이고 함평 천지에 태자리를 묻어둔 모든 향우들께서도 고향의 변화와 발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거국적인 축제준비에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도움을 주고 협력한다는 물심양면(物心兩面)이란 말과 같이 둘 다 도움을 주면 좋겠지만 물질적으로 어려움이 앞선다면 참여한다는 마음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함평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은 마음만이라도 이 일에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다.

부처님 말씀에 재물도 없고 가진 것 없더라도 마음 하나만이라도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무재칠시(無財七施)라는 말씀이 있다. 그 첫째는, 안시(眼施)라고 남을 대할 때 편안한 눈빛을 주며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라 하여 반갑고 환한 미소를 주며 언사시(言辭施) 공손한 말, 신시(身施) 예의바른 자세, 심시(心施)라고 아름다운 마음을 주며, 상좌시(床座施) 앉을 자리도 양보하며 방사(房舍)라고 해 저물어 내 집에 찾아온 나그네는 잠 잘 자리를 주는 것이라고 하셨다고 한다.

올바른 일과 대의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 자기와 생각이 다소 다르다 할지라도 싱그러운 오뉴월의 푸른 잎새들 마냥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능력껏 역할을 다할 때 늘 푸른 숲이 이루어져 2008년에는 온 지구촌 관광객이 쉬어갈 수 있는 살기 좋은 함평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